[사이비퇴치] 화려한 겉모습에 감추어진 신천지의 더러운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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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퇴치] 화려한 겉모습에 감추어진 신천지의 더러운 민낯
  • 한석영 컬럼리스트
  • 승인 2020.05.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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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Picasso (사진= 1boon.kakao.com)
Pablo Picasso (사진= 1boon.kakao.com)

20세기 최고의 화가나 유명한 서양화가를 말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y Picasso, 1881~1973)"라고 답할 것입니다. 평소에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피카소를 들먹이며 칭찬을 하기도 하고, 비평을 하기도 하죠. 그만큼 피카소는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거장이었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수는 대략 50,000점에 달한다고 하는데 작품의 종류도 다양해서 회화만 1885점이고, 조각 1228점, 도자기 2280점, 스케치 4659점에다가 판화작품이 약 3만여 점이라고 합니다.

피카소는 천재 화가의 대명사로 불리며 입체주의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처음 접한 관객들은 피카소의 그림이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관객의 기대와 작가의 의도가 잘 맞지 않아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피카소의 그림을 '어떻게 하면 평면에서 입체의 여러 면(특성)을 한 번에 나타낼 것인가'라는 개념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명쾌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피카소의 입체파(큐비즘) 그림은 아름다워서 훌륭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과 장르를 개척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또한 구성의 미도 있어 뛰어난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The Dream(Le Rêve), Picasso, 1932 (사진= news.joins.com)
The Dream(Le Rêve), Picasso, 1932 (사진= news.joins.com)

2013년에 경매시장에 나왔던 피카소의 '꿈(Le Rêve)' 이란 작품은 무려 1720억원에 낙찰되었죠. 전세계 미술 역사상 역대 2번째로 고가의 낙찰이었으며, 피카소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낙찰가였습니다.

피카소의 '꿈'을 잘 보면 얼굴부터 몸을 따라 내려오면서 두 가지의 구도와 색채가 양분되어 있죠. 사랑과 욕망 사이의 감정선이 혼합적으로 드러나도록 입체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피카소의 '꿈'은 입체주의적 시각이 잘 드러난 작품이며 그의 작품들 중 최고 대표작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작품의 모델이 되었던 여인은 누구였을까요? 
그녀는 피카소와 어떤 관계였을까요?

이 작품의 모델이 되었던 마리 테레즈 월터(Marie-Thérèse Walter)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Marie-Thérèse Walter (사진= Genius Wiki)
Marie-Thérèse Walter (사진= Genius Wiki)

마리 테레즈가 처음 피카소를 만난 것은 17살때 일입니다. 피카소는 지하철에서 금발의 소녀, 마리를 보는 순간 팔목을 잡아당기며 말을 건넸습니다. 

"나는 피카소입니다. 당신과 함께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당시 마리는 17세, 피카소는 46세였죠. 더군다나 당시 피카소는 정식으로 결혼한 부인인 올가 코클로바(Olga Khokhlova)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미성년자 스토커쯤으로 들리는 얘기지만, 피카소는 마리를 1년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닌 끝에, 마리가 18세 성인이 된 바로 그날부터 동거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본 부인과의 집 근처에 아예 아파트를 하나 얻어서 두 사람 만의 비밀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마리는 체조와 수영으로 단련된 날씬한 몸매의 소녀였으며, 순수하고 온순한 성격이어서 피카소의 요구를 충실히 따랐다고 하죠. 그 비밀 아파트에서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남성의 본능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속속 탄생 되었습니다. 마리를 모델로 한 누드화를 그린 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Nude Woman in a Red Armchair, Picasso, 1932 (사진= ipropertymedia.com)
Nude Woman in a Red Armchair, Picasso, 1932 (사진= ipropertymedia.com)

피카소는 부인인 올가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불륜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마리와의 동거를 알게 된 올가는 이미 다른 여자와 동거에 들어간 상태에서 더 이상 함께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피카소와 이혼을 원했죠. 하지만 당시 프랑스 법률에 따르면 배우자 모두의 동의 없이는 이혼할 수가 없었습니다. 피카소는 끝까지 올가의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돈 때문이었죠. 이미 유명한 화가였던 피카소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였고, 올가와 이혼할 경우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올가에게 넘겨줘야 했으므로, 올가의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평생 이혼을 하지 않은, 별거부부로 지내게 됩니다.
 
스물아홉 살 연하 마리와의 동거는 무려 8년이나 지속 되었죠. 마리와 혼외 자식도 하나 낳게 됩니다. 하지만, 마리에게도 점점 싫증이 나기 시작했던 피카소는 1937년 그녀와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사진작가이자 26세 연하였던 도라 마르(Dora Maar)를 새 연인으로 삼습니다. 피카소는 도라 마르와 대놓고 연애를 즐기는 와중에도 마리에겐 희망고문의 편지를 보냅니다.

"내가 슬픔을 느낀다면 그것은 내가 원하는 만큼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이오. 내 사랑, 여보. 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소. 행복해지는 생각만 하시오.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면 난 무엇이든 주겠소." 

그러나 피카소는 다시는 마리의 곁으로 가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수 많은 여성과 스캔들을 뿌리다 1973년 92살의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피카소를 기다리며 비혼으로 혼자 딸을 키우던 마리 테레즈도 피카소 사망 4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마리가 딸에게 남긴 유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내가 저세상에 계신 네 아빠를 돌봐줘야 해.”


피카소가 생전에 교제했던 여인들과 후손들은 한결같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피카소의 여섯번째 여인 자클린은 1986년 마드리드 전시회를 앞두고 권총 자살을 했죠. 정실 부인 올가와 사이에 난 아들 파울로는 약물 중독으로 죽었고, 피카소의 손자 파블리토는 피카소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다가 자클린이 완강하게 거절하자 독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피카소는 20세기 위대한 화가임과 동시에 희대의 성도착자이자 범죄자 였습니다. 올가 이후에 피카소가 만난 여성들과의 결혼은 프랑스 법에 따르면 전부 위법이죠. 피카소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수 많은 여자들과 스캔들을 벌였으며 그들의 영혼을 파괴했습니다. 피카소는 여성들을 마치 붓이나 물감처럼 여긴 것입니다. 여성들은 단지 그림을 그리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죠.

피카소의 화려한 작품들로 인하여 그의 더러운 민낯은 대중들에게 면죄부를 받은 걸까요?
피카소의 수많은 작품 속의 뛰어난 영감들은 연인들의 몸과 영혼을 훔친 결과는 아니었는지...

[링크: (중앙일보) 생명을 파괴하는 피카소의 여성 편력 - 2014.11.22]


마리 테레즈 월터라는 17세 소녀는 피카소라는 유명한 화가를 만나 8년 연애를 하다가 버려진 후, 평생 혼자 딸을 키우고 살다가 자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카소를 잊지 못하고 피카소라는 위대한 화가의 그림자 속에 영혼을 기대고 살았죠.
17세의 어린 소녀 마리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유명한 중년의 화가 피카소...
마리는 피카소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보이는 대목입니다.

[링크: (한겨례) 중년 남성 피카소가 그루밍한 17살 마리테레즈의 ‘꿈’ - 2019.12.21]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신천지 교리에 심취하고 마침내 이만희 교주를 알게 됩니다. 이만희 교주의 신적인 존재감과 권위에 탄복하여 자아를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신천지에 빠진 스스로는 그것이 합리적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루밍과도 같은 신천지 교리를 통해 습득된 것이란 점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평생을 신천지에 빠져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젊은 여신도에게 술 따르고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사진= 구리이단상담소)
젊은 여신도에게 술 따르고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사진= 구리이단상담소)
젊은 여신도의 손에 입맞춤하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사진= 구리이단상담소)
2007년경 이만희와 부인 유천순 (사진= 구리이단상담소)
2007년경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부인 유천순 (사진= 구리이단상담소)
유천순의 엘보우! (사진= 기독교포털뉴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부인 유천순 엘보우! (사진= 기독교포털뉴스)
이만희와 김남희 전통혼례사진 (사진= 존존TV 유튜브채널)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전통혼례사진 (사진= 존존TV 유튜브채널)
이만희의 땀을 닦아주는 김남희 (사진= 기독교포탈뉴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땀을 닦아주는 김남희 (사진= 기독교포탈뉴스)

위대한 존재의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민낯.
곰곰히 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신천지에 빠진 자신도 혹시 그루밍 당한 건 아닌지...
진지하게 따져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에라도 깨닫지 못한다면...

마리 테레즈의 비참한 운명은 신천지에 빠진 자신의 운명일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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