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퇴치] 만국회의 좋아하네! 신천지 실상교리, 그 시작부터가 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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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퇴치] 만국회의 좋아하네! 신천지 실상교리, 그 시작부터가 삑사리~!
  • 한석영 컬럼리스트
  • 승인 2020.09.2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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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0년 9월 18일, 평화 만국회의 6주년 기념식은 평양에서는 커녕, 지구촌 어디에서도 벌어지질 않았습니다. 신천지는 이렇게 대대적으로 행사를 홍보해 놓고, 아무런 공식 변명도 없이 은근 슬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18일 평양, 평화 만국회의 6주년 기념식 공개선포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2020년 9월 18일 평양, 평화 만국회의 6주년 기념식 공개선포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성경에 예언되어 나타났고, 일획일점도 틀리지 않는다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로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아니면 말구, 매번 이런식이죠. 따라서 신천지에서 앞으로 일어날 것이라 주장하는 모든 약속(천국 그 날, 14만4천 제사장, 육체영생 등등)은 전부 사기임이 '2020년 9월 18일, 평양'으로 명백하게 입증된 것입니다.

신천지에는 실상이 있어 한 두 개 틀릴 수는 있지만 전부 사기는 아니라구요?

하긴, 신천지의 교리를 살펴보면 다른 사이비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교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일명, 실상교리라고 하죠. 요한계시록에 명시된 사건들이 신천지 창립과 관련되어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연결된다는 식으로, 성경의 내용이 실상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초초초 엽기적인, 괴상망칙 사이비스런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실상이라고 하는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났는 지에 관한 객관적인 기록이 없을 뿐더러,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에 불과한 것이어서 확인해 볼 수도 없거니와, 그 증거랍시고 제시되는 것들도 허접한 것들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천지의 맹도들은 실제 일어난 것이 맞다고 눈알을 부라리며 박박 우겨대니... 마지 못해 구덩이에 끌려 들어가듯 실상교리에 빠져들어가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겠죠.

더군다나 몇년 전부터는 말도 안되는 이런 대형 행사를 벌여놓고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고 세뇌시키니 더더욱 빠져들고 마는 것입니다.
 

2014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2014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신천지에서는 만국회의라고 불리우는 초법적 무단 행사를 벌여놓고, 이를 요한계시록 19장에 나오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의 실상이랍시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맹도들을 세뇌시킵니다. 요한계시록에 딱 한번 나오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매해마다 치뤄대고 있으면서도, 매해마다 기억이 리셋되어 세뇌되고 있는 맹도들을 보면... 참으로 어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2020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죠. 감염병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 자체가 큰 이슈가 되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교주를 비롯한 수뇌부 일부가 구속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교주의 구속 마저도 요한계시록 18장에 이미 예언된 사건이라고 우기기까지 하더군요. 요한계시록 19장의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해마다 치뤘으면서, 이제서야 요한계시록 18장, 사망과 애통과 흉년의 재앙이 실상이 교주의 구속 사건이라고 우기니... 신천지는 맨날 도루묵 역사의 성읍이란 말인가? (헐~)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고 대대적으로 공개천명하며, 세계 만방에 약속한 2020년 9월 18일 평양, 평화 만국회의 6주년 기념식 행사가 결국 열리지 않았는데요. 이것을 뭐라고 변명할까요? (뻥이면, 뻥이었다고 말을 하란 말야~!)

신천지는 대체 누구를 속이려고 이렇게 계속 사기를 치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대놓고 뻔뻔하게 사기를 치고 있는데도, 왜 신천지 맹도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신천지 내부에서 쉴새 없이 반복된 실상교리의 세뇌에 빠져있어서 그런 것 이겠지요. 실상교리에 완전히 매몰되어서, 실상 한 두 개가 틀릴 수는 있겠지만 나머지는 다 맞으니까 맞는거 아니냐는 식의 논리적 오류의 쳇바퀴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 이겠지요.

하지만... 그 실상교리의 시작부터가 삑사리라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실상교리의 시작이 사기인 것을 확인하고도, 나머지는 다 맞는 거라고 우길 수 있을까요?

신천지 실상교리의 그 시작점, 일곱 금 촛대에 대하여 파고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신천지 실상교리의 시작은 대충 이러합니다.
 

신천지 요한계시록 제1장 실상교리 요약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신천지 요한계시록 제1장 실상교리 요약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지구촌을 보시고 아시아 중 해 돋는 동방이라고 하셨으면 그러므로 서방 소아시아가 아니다. 동방 해 돋는 극동이 우리나라라는 것은 틀림없는데 우리나라 중 그 곳은 어디일까? 출애굽기 25장에서 본 바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거하실 장막을 지으시고 그 안에 일곱 등잔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중 일곱 금 촛대(일곱 교회)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신 장막이 된다”(이만희, <계시록 진상>, 49-50).

“첫 장막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7명은 천사 직분으로 1명은 제사장 직분으로 역사했다. 이들 중 유인구 씨와 유재열 씨는 부자지간이다. 이것은 2000년전 사가랴와 세례요한이 부자지간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례요한의 등불의 역사도 약속의 말씀대로 출현된 것처럼, 오늘날 나타난 첫 장막의 7별과 7금 촛대의 역사도 약속의 말씀대로 출현된 길 예비 등불 역사이다(계1:20)”(<신천지 발전사>, 31).

 

첫 장막의 일곱 사자와 제사장 (사진= 신천지 발전사 발췌)
첫 장막의 일곱 사자와 제사장 (사진= 신천지 발전사 발췌)

이 내용 이후에 나오는 일곱 천사에게 편지를 보낸 사건의 실상 조작과 관련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링크= {바로알자} [이단타파] 실상상담-2 편지사건 조작 ]


신천지에서는 일곱 금 촛대(일곱 교회)가 우리나라에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글쎄요~?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금 촛대가 언급된 구절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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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한글판 요한계시록 1,10~2,5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
에 보내라 하시기로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것 같더라
내가 볼때에
그 발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찌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
니라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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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일곱 금 촛대는 요한계시록이 쓰여질 당시에 존재한, 일곱 개 지역에 분포되어 있던 각각의 교회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곱 개 지역의 교회, 각각의 이름도 일일이 나열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신천지에서는 이를 다르게 주장하고 있네요. 신천지 발전사 '첫 장막의 일곱 사자와 제사장' 발췌본에 보이는 촛대 이미지를 보니... 신천지가 주장하는 바가 뭔지 대충 알 것 같습니다. '7별과 7금촛대(계1:19-20)'라... 여기 나와있는 이미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7별과 7금촛대 (사진= 신천지 발전사 발췌)
7별과 7금촛대 (사진= 신천지 발전사 발췌)

네~ 맞습니다. 이것에 관한 설명은 구약 성경 출애굽기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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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한글판 출애굽기 25,31~40

너는 정금으로 등대를 쳐서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하게 하고
가지 여섯을 등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그 세 가지는 이편으로 나오고
그 세 가지는 저편으로 나오게 하며
이편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저편 가지에도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여
등대에서 나온 여섯가지를 같게 할찌며
등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위하여
꽃받침이 있게 하되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며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며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고
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하게 하여
전부를 정금으로 쳐 만들고
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정금으로 만들찌니
등대와 이 모든 기구를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되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식양대로 할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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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5장에 나오는 등대의 형상이 '가지로 뻗은 대는 7개이지만 몸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모양'인지라, 신천지에서는 이것을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와 연결시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는 말이 '일곱개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교회'를 말하는 것이라고 갖다 붙이며, 이걸 일곱 금 촛대 비유랍시고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교리 해설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거구요.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 교리영상,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 교리영상,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 교리영상, 배도한 일곱 금촛대 장막 성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의 주장을 정리해보면, 과천에 있던 장막성전 자체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이고, 그 장막성전을 이끌던 일곱 사자가 일곱별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맞냐? 이 사이비들아~)

그런데... 말입니다~ (디리리~)
신천지의 주장대로라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를 상징으로 하는 곳은 신약 성경이 쓰여진 이후 2000년 인류 역사상 우리나라 과천에만 나타나야만 하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이스라엘 국장 (사진= 위키백과)
이스라엘 국장 (사진= 위키백과)

어라~! 이게 어케 된 일일까요?
이것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나라문장인 국장입니다. 1949년에 제정되었죠. 헌데, 이스라엘의 국장 안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의' 형상이 들어있네요?
 

이스라엘 동전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이스라엘 동전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

에구머니나~! 이스라엘은 '일곱 금 촛대'의 형상을 동전에 까지 박아 넣었네요. 이스라엘이 '일곱 금 촛대'를 국장으로 삼은 것도 마귀의 짓일까요? (ㅎㅎ)

이스라엘은 국교가 유대교라서 신약 성경을 거들떠도 안보기로 유명하죠.  유대교는 오로지 구약 성경만을 경전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참조하여 '일곱 금 촛대'를 국장으로 삼을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국장의 형상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등대라고 봐야 겠네요.

그렇습니다. 유대교는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히브리어로 토라(תורה=Torah)라고 부르며 율법으로 받들고 있죠. 따라서 출애굽기에 나오는 장막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말하는 것이며, 장막 안에 항상 불을 밝히고 있어야 하는 일곱개의 가지를 가진 등대가 이스라엘 국가의 상징이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 등대를 히브리어로 메노라(המנורה=Menorah)라고 부릅니다.

[ 링크= {위키백과} 메노라 ]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에 비치된 메노라 (사진= myloveisrael.com)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에 비치된 메노라 (사진= myloveisrael.com)

메노라를 촛대라고 해석하기도, 등대(=등잔대=등경)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둘 다 뜻이 통하긴 합니다. 메노라는 증거궤가 있는 장막 안을 꺼지지 않고 비추고 있어야 합니다. 등잔에 올리브유(감람유;개역한글판)를 붓고 심지를 담궈 불을 붙인 다음, 올리브유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부어주면 불이 꺼지지 않게 되죠. 초는 끝까지 다 타면 불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메노라 자체를 등잔대로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또한,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하면 모세는 촛대 만드는 일에 실패를 거듭하였고, 하나님은 모세가 70번째로 만든 등잔을 비로소 받아들이셨다고 합니다.

[ 링크= {세계기독교박물관} 일곱 촛대 ]
 

메노라가 촛대이기 보다는 등잔대이기 때문에 개역한글판 출애굽기 25장에도 '등대', '등잔 일곱'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것이구요. 민수기에도 '등대', '일곱 등잔'으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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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한글판 민수기 8,1~4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 하시매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식양을 따라 
등대를 만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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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골든 메노라 (사진= 하은교회 홈페이지)
예루살렘의 골든 메노라 (사진= 하은교회 홈페이지)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는 곳이겠지요. 예루살렘에 전시되어 있는 골든 메노라, 실제 출애굽기에서 나온 설명 그대로 따라 만든 거라고 합니다. 이 메노라를 유리관에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네요. 이처럼 이스라엘 국민들은 메노라에 대한 경외심이 대단합니다. 메노라 자체가 이스라엘 민족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라는 상징이기 때문이죠.

이쯤 되면 이스라엘과 메노라는 떼어놓고 생각할래야 할 수도 없을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과천에 느닷없이 나타난 장막성전이 2000년 신약 시대 마지막에 나타난 '일곱 금 촛대' 비유의 실상이라... 뭔가 생뚱맞지 않나요? (ㅎㅎ)
 

장막성전 대표 (사진= 신천지 드라마 영상 캡춰)
장막성전 대표가 편지를 받는 장면 (사진= 신천지 요한계시록 드라마 영상 캡춰)

과천에 생뚱맞게 나타난 장막성전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 비유의 실상이라고 우기는 것 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인류 역사에 다시 등장한 것이 '일곱 금 촛대' 비유의 실상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그럴싸 하지 않을까요? (ㅋㅋ)


한가지 더, 소오름 돋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가 과연 출애굽기에 나오는 등대(=메노라)와 같은 의미일까요?

만약, 출애굽기 25장에 나오는 등대(=메노라)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와 같은 것이 아니라면...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일곱 금 촛대' 비유의 실상은 애초부터가 사기임이 밝혀지겠죠. 왜냐하면... 신천지 실상교리의 설명에서도, 신천지에서 제작한 요한계시록 드라마에서도 분명히 '일곱 금 촛대'를 출애굽기 25장에 나오는 등대(=메노라)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설마 이걸 또 아니라고 둘러대진 않겠죠?
 

일곱금촛대 장막의 출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 교리비교 일곱금촛대 장막의 출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자~ 그럼, 차근 차근 확인해 보죠.

이미 보셨다시피 메노라는 일곱 개의 등잔대가 하나로 연결된 모습인 하나의 등잔대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메노라(המנורה=Menorah)'는 하나의 개체를 표현하는 단수형 단어입니다.

구약 성경의 번역 원본이라 할 수 있는 70인역 성경(Septuaginta (LXX))를 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70인역 성경은 헬라어로 쓰여있죠. 70인역 성경에도 출애굽기 25장 31절에 나오는 '등대'는 '륔흐니안(λυχνίαν=lychnían)'이라는 단수형 단어로 쓰여 있습니다.

[ 링크= {70인역 성경 ;Septuaginta} 출애굽기 ΕΞΟΔΟΣ 25 ]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의 '일곱 금 촛대'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요?

신약 성경도 번역의 기준으로 되는 파피루스 사본 역시 헬라어로 쓰여 있죠. 헬라어 신약 성경에서 요한계시록 1장 12절 '일곱 금 촛대'를 찾아보면 '헾타 륔흐니아스 크뤼사스(επτά λυχνίας χρύσας=eptá lychnías chrýsas)'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금으로 된 일곱 개의 등대들'이 됩니다. 여기서 '등대들'을 의미하는 륔흐니아스(λυχνίας=lychnías)는 복수형 단어로 쓰여 있으므로, 일곱 개의 각각의 등대가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 링크= {헬라어 성경} 요한계시록 1장 Apokaluyis Iwannou 1 ]
 

결론적으로, 출애굽기에 나오는 '등대'라는 표현은 헬라어 성경에서 '륔흐니안(λυχνίαν=lychnían)'이라는 단수형 단어로 쓰여져 있으므로 하나의 몸체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등잔대를 말하는 것이구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촛대'라는 표현은 헬라어 성경에서 '륔흐니아스(λυχνίας=lychnías)'라는 복수형 단어로 쓰여져 있으므로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등잔대가 있는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좀 차이가 느껴지실까요?

[ 링크= {다음카페: 예수증인훈련원} 촛대와 등잔대! 똑바로 알고 사용하시길! ]
 

개역한글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는 금으로 만들어진 촛대 또는 등잔대 일곱개가 각각 따로 있는 형태의 어휘로 정정해야 맞는 것이며, 이것은 개역한글판 자체의 번역상 오류로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 1장 10절에서 2장 1절까지의 장면을 헬라어 성경의 의미를 살려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 입니다.
 

The man among the lampstands (사진= Digital Art by Ted Larson)
The man among the lampstands (사진= Digital Art by Ted Larson)

생각했던 것 보다 만희 낯선 모습이라, 만희~ 놀라셨죠?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요한계시록 1장의 이미지를 이런 형태로 그려놓은 그림들이 수 백 년 전부터... 아주 오래 전부터 만희 있었다는 것입니다.
 

Bamberg Apocalypse (Bamberg State Library, Msc. Bibl.140), 11세기에 작성된 필사본으로 요한 계시록의 그림와 페리 코 페스의 복음서가 포함되어 있음. (사진= 위키백과)
Bamberg Apocalypse (Bamberg State Library, Msc. Bibl.140), 11세기에 작성된 필사본으로 요한 계시록의 그림와 페리 코 페스의 복음서가 포함되어 있음. (사진= 위키백과)
루터에 의해 그리스어 원본에서 신약 전체가 번역된 첫번째 독일어 번역본('Das Newe Testament Deutzsch')에 실린 이미지, 1522년 9월 Melchior Lotter the Younger에 의해 출판 (사진= bibliodyssey.blogspot.com)
루터에 의해 그리스어 원본에서 신약 전체가 번역된 첫번째 독일어 번역본('Das Newe Testament Deutzsch')에 실린 이미지, 1522년 9월 Melchior Lotter the Younger에 의해 출판 (사진= bibliodyssey.blogspot.com)
The Vision of the Seven Candlesticks, Revelation 1:12-20 in Ottheinrich-Bibel, by Matthias Gerung (1500–1570)
The Vision of the Seven Candlesticks, Revelation 1:12-20 in Ottheinrich-Bibel, by Matthias Gerung (1500–1570) (사진= wikiwand.com)
The Vision of John on Patmos by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1860. (사진= 위키백과)
The Vision of John on Patmos by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1860. (사진= 위키백과)

구글에서 요한계시록 관련 이미지 검색을 해봐도, 이런 형태의 그림은 수도 없이 나옵니다.

인류 역사에 수백년간 그려져온 이 많은 그림들이 전부 요한계시록을 잘못 해석하여 그린 그림들일까요?

아니면, 번역의 기준이 되는 헬라어 성경 자체가 잘못 쓰여져 있던 걸까요?

아니면, 이게 다 신약이후에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마귀의 장난이란 말 입니까?

신천지가 주장하는 것처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금 촛대' 비유의 실상이, 정말로 과천에 있던 장막성전이었을까요?!!!
 

신천지 교리영상, 일곱 금 촛대 장막성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신천지 교리영상, 일곱 금 촛대 장막성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춰)

차분히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겠습니까?

신천지 실상교리의 시작점인 '일곱 금 촛대'의 실상 자체부터가 사기인 것입니다.

실상의 시작이라 주장한 것부터가 사기이기 때문에, '일곱 금 촛대' 이후로 주장하는 모든 실상은 전부 사기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여줘도 못 받아들인다면, 사기 세뇌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없는 것이겠지요.
혹시,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이런식으로 해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 빨리 나오세요. 그곳은 사이비 입니다.

하루빨리 신천지 맹도들이 이런 사이비 세뇌에서 벗어나, 자신의 온전한 삶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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