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퇴치] 보이는 게 전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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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퇴치] 보이는 게 전부 진짜일까?
  • 한석영 컬럼리스트
  • 승인 2019.12.02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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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3부작(The Matrix Trilogy)을 아시나요?
 

Matrix Trilogy (사진=Warner Bros.)
The Matrix Trilogy (사진=Warner Bros.)

매트릭스 1편이 1999년에 발표 되었으니 벌써 20년전이네요. 2편 The Matrix Reloaded와 3편 The Matrix Revolutions는 2003년에 개봉했습니다.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 했었죠. 전국이 들썩들썩, 흥행 돌풍이었습니다. 20대 전후반 청년들 중에는 아직 못 본 친구들도 있겠네요.

혹시 영화를 못본 청년분들은 아래 영화소개 링크를 참조하시고, 영화를 직접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링크: 나무위키 > 매트릭스(영화)]
 

영화 매트릭스 3부작이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우선 화려한 볼거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 영상기술로는 최첨단이었던 '불릿타임(Bullet-time)' 슈퍼슬로모션 기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죠. 이후 많은 영화와 CF에 영향을 끼친 바로 그 장면입니다.
 

Bullet-time (사진=giphy.com)
Bullet-time, The Matrix (사진=giphy.com)

이 밖에도 360도 회전하는 모션 촬영기법으로 와이어 액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기도 했었죠.
 

The 360, slow-motion (사진=)
 The 360 (slow-motion), The Matrix (사진=giphy.com)

또한, 영화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철학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이해가 잘 안된다는 관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하면서 상영을 금지하기까지 했었다는 군요.

그럼... 영화의 내용을 살짝 알아볼까요?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는 낮에는 성실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해커로 활동합니다. 어느날 신비한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를 통해 전설적인 해커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를 만나게 됩니다. 모피어스를 만난 후 두뇌의 환각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각오한 네오는 이전에 그가 ‘존재했던’ 세계는 오래 전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컴퓨터들이 통제하는 가상현실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가상현실프로그램이 바로 매트릭스 입니다.

인공지능컴퓨터들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전기를 공급받아야 했기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모체인 인간들을 영원한 환각상태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네오도 처음에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죠. 인공지능컴퓨터들이 통제하는 진짜 세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네오가 모피어스가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함께 보시죠.
 

The Matrix 영화의 한 장면 (사진=YouTube 화면 갈무리)

모피어스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매트릭스는 통제라고 말이죠. 처음에 인공지능컴퓨터들은 인간들을 단순한 환각 상태로 만들어 놓고 전기를 뽑아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환각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일찍 죽고 말았죠. 인공지능컴퓨터들의 기대에 못미치게 인간의 수명이 줄었던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컴퓨터들은 여러가지 시행착오 끝에 매트릭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매트릭스 안에서 인간은 그것이 실제인 것처럼 착각을 느끼고 살아가지만 그 자체가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지는 알지 못했죠. 그러다가 극소수의 사람들이 매트릭스가 존재하는 지 알게 된 것입니다. 자신을 통제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다면 매트릭스가 가리고자 했던 진실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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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trix 영화의 한 장면 (사진=YouTube 화면 갈무리)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컴퓨터들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기 위해 가상의 현실(매트릭스)을 만들어, 인간의 뇌 깊숙한 곳에 센서를 박아넣고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하여, 매트릭스가 마치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죠. 그리고는 인간들에게서 끊임없이 전기를 빨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의 설정이 뭔가와 비슷하지 않나요?
삐리리~ 삘(feel)이 오십니까?

신천지의 센터에서 세뇌교육을 할 때 지속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제 말 맞잖아요!"

자신들의 허무맹랑한 논리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지 보려고 끊임없이 확인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바람잡이(잎사귀)들을 이용해 한눈팔지 못하게 계속 바람을 넣고, 말과 행동을 감시하게 합니다. 

자신들의 말이 어느 정도 먹힌다 싶으면 환각 동영상들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사이비 교리에 완전히 빠져들도록 착시를 일으키게 만드는 겁니다.

바로 이런 것들을 말이죠.
 

(사진=구글 이미지 검색)
신천지 수료식 (사진=구글 이미지검색)
(사진=YouTube 화면 갈무리)
신천지 행사 (사진=YouTube 화면 갈무리)
(사진=네이버 블로그)
신천지 10만 수료식 (사진=네이버 블로그)

처음엔 그저 이론적으로만 받아들이던 사람들도 이런 걸 보고나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왜 이런걸 여태껏 나만 몰랐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데...
진짜인 것 같은데...

이렇게 살짝 빠져드는 동안 옆에 있는 잎사귀들이 한 술 더 떠 얘기하죠.

와~ 이런 거 첨 봐요.
이런 진리는 다른 덴 절대 없을꺼예요.
저도 이곳에 꼭 함께 있을 겁니다.

옆에 있는 잎사귀들의 말들로 인하여, 결국 마음 속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극단적인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게 되고 마는 거죠.

맞아! 여기가 진리야. 여기가 진짜라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맞다고 하는데...
절대로 거짓일 리 없어.

그렇게... 점점... 신천지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랫동안~ 자신의 모든 것(돈, 시간, 인생)을 신천지에게 빨아먹히게 됩니다.

신천지에서 끊임없이 하는 것이 행사와 이벤트 입니다. 신도들을 떼거리로 왕창 한자리에 모아놓고 서로가 서로를 보며 믿음을 다지고, 안도하게 만듭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신도들의 착시를 가중시키고, 환각 상태를 유지합니다. 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게 마음 속의 눈을 가리는 겁니다.

마치 매트릭스처럼 말이죠.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제안을 합니다.
 

The Matrix 영화의 한 장면 (사진=YouTube 화면 갈무리)

빨간약을 먹으면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고, 파란약을 먹으면 지금까지 들은 얘기를 전부 잊어버리고, 가상일지도 모르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는 거죠. 

고민하던 네오는 결국...
 

The Matrix (사진=giphy.com)
The Matrix (사진=giphy.com)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기계군단과 맞서 싸우는 일빠(The One)로 거듭나게 되죠.
 

여러분이 만약 영화 속 상황이라면, 어떤 약을 고르시겠습니까?

진실을 알면 보이는 이미지:

(사진=네이버 카페)
신천지 10만 수료의 허구 (사진=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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