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이덕술 목사의 하나님의교회 대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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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이덕술 목사의 하나님의교회 대처 노하우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23.08.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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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이덕술 목사의 하나님의교회 대처 노하우

이덕술 목사(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 대표, 예수님사랑교회 담임, 에제르이단전문상담소장)는 35년 전 부목사 시절부터 이단에 관심을 보였다. 하나님의교회 교리를 연구해 반증 자료를 만들고, 수많은 하나님의교회 피해자와의 상담을 통해 탈퇴를 이끌어냈다. 고소, 고발을 당하며 이단과의 힘든 싸움도 이겨냈다. 피해자들의 숙식 등 생활을 도우며 진심으로 다가갔던 이덕술 목사에게 하나님의교회 현황과 대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하나님의교회를 대처하기 시작한 때와 계기는 무엇인가요?

 

▲하대연 대표 이덕술 목사
▲하대연 대표 이덕술 목사

 

35년 전 동산교회에서 부목사였을 때입니다. 평소 이단에 관심이 있어서 연구는 해왔지만 직접 대처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루는 젊은 남자 청년이 교회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서 급하게 목회자를 찾았어요. 하나님의교회에 빠진 여동생하고 말다툼을 하던 중에 여동생이 오빠를 이길 자신이 없어서 하나님의교회 목회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거죠. 오빠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잠깐 나와서 가까운 교회를 찾아와 대응해 달라고 부탁한 거죠. 평소에 정리한 교리 반증을 출력해서 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의교회 목회자와 3명이 왔어요. 엄숙한 자세로 기도를 하더라고요. 저녁에 설교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요. 주제는 두 사람에게 물어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을 하자고 했고요. 먼저 안상홍이 하나님인 것에 대해 논의하게 됐죠. 나는 성경에 없다고 믿는 사람이니까 안상홍이 하나님이라는 게 어디있는지 말해보라고 했죠. 그런데 결국 안상홍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납득시킬 수 없었죠. 약속한 시간이 돼서 이후에 요청하면 다시 토론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이후 하나님의교회를 탈퇴한 목회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가 갖고 있는 교리서를 모두 받아 더 연구할 수 있게 되었죠. 그 후에 진용식 목사님(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을 만나 연합하면서 대처와 상담이 체계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의교회가 유일하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고 성장세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네이버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 카페
▲네이버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 카페

 

일부 교리를 변경한 것과 홍보 전략입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장길자가 어린 양의 신부고 하늘 어머니라고 주장하지만, 안상홍의 교리서에 보면, 어린 양의 신부는 14만 4000명이에요. 안상홍의 간증문에 의하면 안상홍은 재림 예수를 기다렸어요. 안상홍은 엘리야 선지자 격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이라고 주장합니다. 시한부 종말론을 2012년까지 내부적으로 이어왔지만, 이제는 임박한 종말론의 입장에 있지요. 이제는 시한부 종말론 등 부정적인 인식을 봉사활동으로 바꾸려고 하죠. 국가도 인정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종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서 소방대원이나 공공기관을 위문하고, 이웃과 김장 김치 나누기, 불우이웃돕기, 기름유출사건 봉사 등을 홍보하는 전략입니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먼저는 믿지 않는 가족이 과도하게 대응하다가 생겨난 법적인 문제가 있어요. 고소, 고발도 당하고요. 술 먹고 글을 올렸다가 모욕,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거나, 감정이 격해져서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가족과의 내적 갈등에 가출, 이혼까지 가는 거죠. 시한부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이 낙태를 하기도 했어요. 부모가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자녀가 공부하지 않기도 했고요. 시한부 종말론으로 인해 교육이 약화된 거죠. 상급학교의 진학이나, 먼 미래에 대한 비전, 소망이 없는 겁니다. 가정이 파탄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들의 교리에는 가정의 끈끈함이 없어요. 가족을 천국 가족과 지상 가족으로 나누는데, 지상 가족은 하늘 가족의 모형이라고 합니다. 정식 가족이 있는데, 하나님의교회가 실제 가족이고, 지상 가족이 모형이라는 겁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핍박하는 가족은 전생에 하늘에서 극악한 죄를 짓고 내려왔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가족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피해자는 자신을 제외하고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교회를 다녔는데, 자기들끼리 있다가도 자신이 들어가면 땅거미가 지듯이 사라진다고 했어요. 가족이 자신을 무시하고, 없는 취급한다며 힘들어했습니다.

하나님의교회의 미혹에 성도들이 넘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포교방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나요?

하나님의교회는 포교할 때 두 팀으로 나뉩니다. 교회 밖 전도팀과 교회 안 영접팀이 있어요. 교회 밖 전도팀은 포교할 때 안식일, 유월절, 하나님의 형상, 하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궁금하고 그럴듯한 교리를 내세워서 들어보고 싶도록 하는 거죠. 또 진리 발표라는 책자 발표를 듣고 평가해 달라며 접근합니다. 반응을 보고 포교 대상자를 선정하는 거죠. 교회 안 영접팀은 매일 각종 차를 준비하고, 식사를 뷔페식으로 준비해요. 가볍게 차를 마시자며 교회로 인도하는 거죠. 교회에 오면 준비된 영접팀이 인사하며 칭찬도 하고요, 하나님의교회가 상 받은 것을 자랑합니다. 영상을 보여 주며 다문화 활동, 전 세계 활동을 홍보하죠.

실제 포교할 때는 그 사람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섬겨주면서 포교합니다. 아기를 낳고 혼자 있으면 한 신도가 아이나 가사를 돕는 거죠. 자녀들을 관리해 주고, 성경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렵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도와주어서, 미안하고 고마워서라도 가게 될 정도입니다. 오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주입해 머물게 만듭니다.

하대연 대표로서 상담을 해오시면서 기억에 남는 탈퇴자는 누구인가요?

하나님의교회에 온 가족이 다녔는데 딸이 탈퇴한 경우가 있었어요. 문제는 집에서 맨몸으로 나왔어요. 집에 가면 버틸 수 없다고 해서 급한 대로 모텔을 마련해 줬는데, 장기간 숙식하는 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어서, 교회의 기도원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식당도 이용하도록 했어요. 매일 가서 교리 반증 교육도 했고요. 하나님의교회에서 잘못하면 골방기도를 시키는데,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고 기도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때 폐쇄공포증에 시달렸는데, 기도원에서도 자기 숙소에서조차 밤새 불을 끄지 못하고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취업할 때까지 돌보아 주었는데, 취업 후 가족에게 직장을 들켜서 잡히고, 다시 가출하는 일을 반복했던 탈퇴자가 기억에 남네요. 빚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안타까운 탈퇴자였어요.

또 한 탈퇴자는 하나님의교회 목회자인데, 2000년 이후 종말이 오지 않아 총회에 질문을 했어요. 변변치 않은 답만 돌아와 탈퇴를 준비하게 됐죠. 재산이 없어서 택시 운전 등 돈벌이를 하던 중 아내에게 들키게 됐어요. 아내가 하나님의교회에 보고해서 아들과 함께 나와 도망 다니던 중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암 환자가 있었는데, 시한부 종말론을 믿고 병원 치료를 하지 않고 죽게 되어 마음에 짐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혼하고 아무것도 없이 자식을 교육하고 양육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요.

탈퇴자들의 모임이 진행되고 있나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에제르이단전문상담소(예수님사랑교회)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에제르이단전문상담소(예수님사랑교회)

 

하나님의교회 탈퇴자 모임이라고 하면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하대연), 시오니즘,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가족 모임(하피모) 등 세 곳이 있습니다. 원래는 하나였는데, 순수한 탈퇴자들이 모이는 시오니즘, 가족들이 모이는 하피모가 생겨났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교리 반증만으로 대처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사람들, 기독교에도 틀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회 정의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피해자들이 하나님의교회 400곳의 지교회에 찾아가 일인시위를 하기도 했어요. 회의도 하고 모금 운동도 했었죠. 코로나로 인해 시위도 소강상태에 머물게 되었고요. 앞장서서 하던 사람들이 재판이 걸려있어 마무리를 지어야 할 부분과 지쳐 있는 부분이 있어요. 재판이 발목을 잡고 있어 못하는 부분이 있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법원에 가느라 연차를 쓰거나, 양해를 구하고 나오는 것에 눈치를 보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간혹 다시 하나님의교회로 돌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생활고에 시달려 모임의 결속력이 약해진 경향도 있지요.

가족이나 지인이 하나님의교회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넷 등 자료를 찾아서 본인이 탈퇴를 도우려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요. 먼저는 좋은 가족 관계가 유지 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장이라면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돼서 가족이 이전보다 화목해지도록 해야 하죠. 그 다음에는 준비가 필요한데요, 이단전문상담소에 가서 대처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교리 반증을 통해 돌이켜야 하는데요, 반증 교리를 배워서 설득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반증할 때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해요. 공격적인 언사는 금물입니다. 반증하는 태도, 교리, 언어 모두 선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타종교, 무신앙 등 상대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관계가 좋아야 하는 것과 같은 거죠. 기회가 되었을 때 준비된 모습으로 하면 됩니다. 같은 성경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바른지 설득하면 되죠. 일주일에 한 번씩 기독교 신앙이 아닌 사람들이 교리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죠. 상대보다 고수면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상대보다 고수가 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을 상담할 때 어떤 부분에서 많이 깨닫고 돌아오게 되나요? 하나님의교회를 탈퇴한 후 정통교회로 돌아오게 되나요? 탈퇴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어머니 전시회를 개최하는 하나님의교회
▲우리 어머니 전시회를 개최하는 하나님의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된 신도들은 어떤 교리라도 쉽게 깨져요. 오래 다닌 신도들은 교리 몇 개를 반증해도 돌아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교회에서 가르치는 세계관이 있어요. 하나님의교회 세계관이 깨져야 틈이 나고 금이 가기 시작하죠. 세계관이 깨지지 않으면 나무의 뿌리를 그냥 두고 가지치기를 열심히 한 것과 같아요. 더 단단한 하나님의교회 나무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탈퇴한 후 성경공부를 잘 마치면 기성교회로 돌아오게 되고요, 종교에 환멸을 느껴 교회가 싫어 세상으로 가는 경우는 안티 기독교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교회에서 정통교회를 비판하던 의식이 남아 있어서 기독교가 잘못되었다고 믿는 겁니다.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잡아 주고, 교리 교육과 종합적인 성경공부가 필요하죠.

하나님의교회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하나님의교회는 예배 후 안식일학교에서 교육을 합니다. 1년 열두 달 교육 시스템이 있어요. 진리발표 5단계 50가지 주제(1단계 10가지 주제)를 다 할 때까지 프로그램이 돌아가요. 매년 반복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결석자들은 직분자나 교사가 점심시간에 자기 차로 데리고 가서 예배에 참석시키고, 발간하는 책들을 많이 읽도록 철저하게 교육합니다.

한 탈퇴자가 세례문답 교육 받은 후에 이렇게 하면 이단에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고백한 적이 있어요. 총회 세례문답 책이 11장으로 되어 있어요. 중요한 교리, 주제가 모두 있죠. 각 교리와 주제에 따라 어떤 이단은 이 부분을 이렇게 가르친다고 비교하며 교육했어요. 예를 들어 삼위일체를 가르치면서 양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재림예수를 설명하면서 올라간 그대로 오시지,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교육하는 거죠. 부활한 육체는 죽지 않고 썩지 않는다는 말씀을 통해 잘못된 이단 교리를 함께 알게 되는 겁니다. 세례 문답 공부를 이단 교리와 비교해 가르치면 교회에서 이단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여름 성경학교나 이단 예방을 위한 수련회, 프로그램에 특강, 주제를 잡아서 특정 이단에 대해 공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단경계주일에 이단 전문가를 초청해서 듣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성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교회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교회를 대처하기 위해 기성교회에서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교회 주요 행사를 미리 알고 가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교회에서 하는 어머니 전시회, 아버지 전시회에 초청하는데요, 전시회를 가면 육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나고 나중에는 장길자와 안상홍이 부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홀린 듯이 침례까지 받고 있어요. 차 마시기, 풍성한 음식 대접 등의 전략에도 말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발표를 들어 달라는 부탁도 한번 들어주는 것이라고 소홀하게 여기면 안 됩니다.

기성교회는 반증교리를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 안식일, 유월절, 십자가, 성탄절 등 하나님의교회에서 주로 접근하는 내용이 모순이고, 역으로 하나님의교회가 잘못되었다는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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