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사설] 뉴라이트가 점령한 윤석열 정권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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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사설] 뉴라이트가 점령한 윤석열 정권 해부
  • 김원식 리포터
  • 승인 2023.10.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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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가 점령한 윤석열 정권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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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그 정부의 성격이나 국정 운영 방향을 알아보려면 요직에 누가 앉아 있느냐를 보면 된다. 윤석열 정권이 연일 친일적 행각을 벌이자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답을 미리 말하면 윤석열이 뉴라이트 세력에 포위되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윤석열이 뉴라이트 세력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뉴라이트가 출범할 당시는 새로운 보수를 지향했지만 사실은 친일파로 뭉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고,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1948년이 건국의 해라고 보고 있다.
 

윤석열이 집권하자 다시 고개 든 뉴라이트

처음엔 뉴라이트가 뭔지도 모르고 가입했다가 박근혜 정부 때 이 세력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주도해 친일을 미화하고 박정희 유신 독재를 찬양하자 일부는 탈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똥깨나 뀌는 놈’들은 대부분 뉴라이트에 가입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숨죽이고 있던 뉴라이트 세력이 윤석열이 집권하자 다시 발호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엔 이명박의 뜻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국힘당에 뿌리가 없는 윤석열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의지하고 있는 세력이 ‘MB계’인데, 이들 대부분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동조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은 김무성이 주도했다. 그의 선친은 일제 강점기 일제에 무기를 사주고 조선 청년들에게 전쟁터로 나가라고 홍보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 김무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힘당 비대위원장으로 올 거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윤석열은 최근 MB계의 좌장 이재오를 민주화사업회 이사장으로 임명하여 입을 막아버렸다. 이것은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던 박지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해 입을 봉해버린 이치와 같다. 윤석열은 이재오에 이어서 이명박 정부 때 문체부 장관을 했던 유인촌을 문화 특보로 임명했다. 유인촌 역시 뉴라이트 소속인데 곧 문체부 장관으로 간다고 한다.
 

곳곳에 독버섯처럼 자리잡은 뉴라이트 세력

현직 장관으로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복원하려다 실패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 판사 재직 시 친일재산환수법을 반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조부가 친일파로 알려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뉴라이트 계열 사람들이고,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시민사회를 관장하는 수석실에 뉴라이트 세력이 포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뉴라이트 세력이 윤석열 정권을 점령했다.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제원은 뉴라이트 부산연합 공동대표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선진국민연대란 곳이 있었는데, ‘왕차관’으로 통하던 박영준이 주도해 만든 조직이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뉴라이트 성향 학자로 분류됐다.

한오섭 국정상황실장도 뉴라이트 전국연합 기획실장 출신이다. 한 실장이 몸담았던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이끌었던 인사는 강경 보수 우파로 유명한 김진홍 목사였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2차 인선에도 뉴라이트 세력이 주를 이루었다. 그중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된 김성회는 조선 여자 절반이 창녀라 말했다가 경질되기도 하였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2명이 뉴라이트 출신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뉴라이트

시민사회수석실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설치했는데 현재 강승규가 수석이다. 그런데 그 강승규가 윤석열과 잘 아는 모 인사에게 전화해 MBC 규탄 시위를 사주했다는 게 알려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증거가 확실한 이상 강승규는 사법처리될 것이다. 임헌조 시민소통비서관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출신이다.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여러 구설수에 오른 김영호도 과거 뉴라이트재단 이사를 지냈고 교과서포럼 운영위원을 지냈다. 그는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모든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극우 유튜버 출신이 하필 통일부 장관이 된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찬양하는 뉴라이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김광동 위원장도 뉴라이트 계열인데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국가교육위원회의 이배용 위원장도 뉴라이트 출신이다. 이배용은 조부가 친일파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꾼 대표적인 인물이고,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역사 교과서 추진을 주도했다.

김종석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은 뉴라이트 재단 이사를 지냈고, 신지호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도 대표적인 뉴라이트재단 이사 겸 또 뉴라이트네트워크 대표였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뉴라이트재단에서 이사를 지냈고 강규영 교육방송 이사 역시도 역사 국정교과서 편찬 심사위원이다. 전희경 대통령 비서실 정무1비서관 역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적극 찬성했었고 뉴라이트 계열 단체에서 몸을 담았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주도한 육사 나종남 교수도 뉴라이트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도한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교수도 뉴라이트 계열 한국현대사학회에서 활동을 했다. <반일종족주의>란 책을 저술한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도 뉴라이트 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안병직 교수는 경제사 전공인데, 서울대 경제사 교수들 중심으로 낙성대연구소라는 집단이 만들어졌다. 낙성대 연구소는 한 마디로 친일파 연구소라 보면 된다.
 

뉴라이트 세력이 주장하는 핵심 몇 가지
 

(1) 식민지 근대화론

이는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고 보는 역사관이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에 철로, 전기, 통신, 항만 시설 등을 한 것은 조선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고 조선의 곡식과 물자를 일본으로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2) 건국절 주장

뉴라이트 세력은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이 건국된 해로 보고 있는데, 이는 1919년에 설립된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한 것으로 헌법 전문에 명시된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를 위배한 것이다.
 

(3) 지나친 친미

뉴라이트는 친미주의자들로 이는 반공주의로 연결된다. 인구 5000만 이상, 개인 국민소득 3만 불 이상인 나라에서 전쟁이 나도 전시 작전권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 뉴라이트 세력들을 추종하는 소위 ‘똥별들’이 전시작전권 환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4) 자유시장경제체제

뉴라이트 세력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주장하지만 알고 보면 기업을 가장 옥죄는 세력이다. 박근혜 정부 때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수백억을 기부하게 하고, 윤석열이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한국 10대 재벌들이 모두 따라가 수십조를 퍼주고 온 것은 사실상 기업 압박이다.


(5) 이승만, 박정희 숭배

뉴라이트 세력은 3.15 부정선거로 4.19가 일어나 하야한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 세금 600억을 들여 이승만 기념관을 짓겠다고 난리다. 또한 만주군관학교, 일본육사, 독립군을 때려잡은 간도특설대 출신인 박정희와 백선엽을 영웅으로 모시고 있다.


이제 독도도 넘어갈 판

윤석열이 집권한 후 동해가 일본해가 되고, 경술국치의 날 한일 해군이 독도에서 훈련하고, 후쿠시마 핵폐수가 우리 바다에 흘러들어 와도 입 한 번 뻥긋 못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독도가 일본 땅이라 해도 할 말이 없어지게 생겼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이 간악한 친일매국 세력을 일망타진해야 한다. 술만 처먹고 제일 앞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고속도로가 휘어지고, 역사마저 휘어지는 모양이다. 홍범도 장군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저들은 지는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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