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지방선거 앞두고 이단들의 정치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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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지방선거 앞두고 이단들의 정치권 접근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20.04.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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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기독교 언론 월간 '현대종교'에 보도된 기사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이단들의 정치권 접근

이단들은 그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줄 권력이 필요하다. 마침 그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단과 정치인은 서로가 공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이단들은 정치인들에게 프러포즈를 보내며 은밀한 동거를 시도하고 있다.

이단의 정치권 접근

▲19대 대선 기간에 제기된 신천지와 정치인 연루설 (출처: CBS)
▲19대 대선 기간에 제기된 신천지와 정치인 연루설 (출처: CBS)

정치권과 이단단체는 달콤하고도 위험한 공생관계다. 사회적으로 설 곳이 부족한 이단들은 권력을 등에 업고 활로를 찾을 수 있고, 정치권은 교주의 말 한 마디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이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지지자에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면 사회적 지탄을 받기 때문에 이 관계는 은밀하게 진행된다.

부산 A 후보의 경우, 최근 당원모집과 창당대회의 참석자들이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부산지역에는 신천지 안드레지파에서 활동했던 인물이 소속 청년들에게 당에 가입하라고 종용했던 일이 있었다. 신천지가 이낙연 전 총리를 포섭하려고 했던 사례도 공개됐다.

정운현 전 비서실장은 2019년 8월 신천지 위장단체에서 이낙연 총리를 만나게 해달라며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책자를 가져왔는데, 신천지 행사집이었고, 매 페이지마다 이만희 교주 사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천지와 여의도에 있는 국회하고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신천지에) 있을 때까지도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저 이후에도 계속 신천지와 어떤 정치권 커넥션은 계속됐을 것이라고 합리적 추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로 신천지 교인들이 특정 정당에 대거 가입했다”며 “선거 캠프에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고 지원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로 인적 지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2019년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 행사 홍보물
▲2019년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 행사 홍보물

신천지는 위장행사를 통해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과 관계를 맺는다. 매년 개최하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여러 정치인에게 HWPL 홍보물과 함께 초청장을 보내고, 축사와 축전을 부탁하는 등 접촉점을 찾는다. 청년을 비롯해 신도들이 동원되어 고위 공직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단체를 홍보하기도 한다.

실제 참석자들이 행사 후 해명하는 과거 사례도 볼 수 있다. 2019년 HWPL이 개최한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회의원, 김진태 국회의원, 김성찬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이주영 국회부의장, 정종섭 국회의원, 정점식 국회의원, 윤한홍 국회의원, 강효상 국회의원, 최진안 전 강릉시의회 시의원, 우건도 전 충주시장, 배지숙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구본영 천안시장, 이인태 거제시의회 시의원,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등이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나중에 논란이 되자 실수나 보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는 위장단체를 통해 정치인들과 부인들에게까지 접근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위장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내부문건에는 섭외대상으로 현직 장관, 각 분야 유명인사를 제시하며 신천지 행사에 대한 호감도를 단계적으로 향상시키도록 지시했다. 또 섭외대상 예시로 제시된 표에 국내 정치·종교·경제·언론·문화·사회로 분류된 섭외 명단이 있었고, 국내 유명 여성 인사 29명의 이름과 이력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유력 정치인 부인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통일교의 경우, 과거 평화통일가정당을 만들어 정치권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후, 사단법인 생활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정치인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2010년에 개소한 이 단체는 꾸준히 전국의 지역에서 정치인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어 왔다. 최근에는 2019년 8월 대구에서 세미나를 열었으며 시의회, 구의회 관계자, 여야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정 선거에서 당선을 노린 정치권과의 결탁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정치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형태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일교에 보낸 축하 메시지 (출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통일교에 보낸 축하 메시지 (출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관계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2월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 행사의 참석자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통일교는 이번 행사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서신을 받았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의 명의로 축하 화환과 메시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171개국 전·현직 정상 120명, 국회의장,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지도자, 노벨수상자 등 700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다. 전 세계의 정치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축하한 것은 그들과의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신천지와의 관계, 꼬리 자르기

신천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관련 정치인 낙선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광주지역 기독교교단협의회는 지난 3월 2일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가 성장하도록 행정적·정치적으로 은밀하게 협조했던 신천지 관련 모든 공직자들과 정치인 및 4·15 총선 후보자들은 입장표명을 하고 유착관계가 드러난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신천지와는 엮이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신천지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는 정치인은 패색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월 28일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명을 이만희가 지어줬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다. 과거 2012년부터 나온 말임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정당에 있을 피해를 대비하는 모양새다.
 

▲신천지 이만희가 받은 각종 감사패 (출처: 신천지 자원봉사단 홈페이지)
▲신천지 이만희가 받은 각종 감사패 (출처: 신천지 자원봉사단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최영호 예비후보도 광주 남구청장 재직 당시 신천지 교회 봉사단에 감사패를 준 것에 대해 해명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가톨릭 신자라며 감사패는 봉사 활동 때문에 준 것이지 종교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과거 신천지에 상을 수여하거나 신천지 행사인 HWPL에 참석 또는 축전을 보낸 이들이 거론되면서 정치인들이 신천지 꼬리 자르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검찰도 신천지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신천지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제기되어 검찰의 수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전피연)는 신천지 측이 정치권에 수년 동안 수십억 원의 자금을 뿌렸다고 전하며, 신천지 탈퇴자들의 증언에 기초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전피연 관계자를 고발인 조사하면서 과거 신천지 총회 간부 출신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접근해 로비한 정황과 뒷받침할 근거 자료 또한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교집단과 정치인의 커넥션이 큰 이슈였다. 당시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4명의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이단사이비 집단의 규제를 약속했다. “반사회적 사이비집단 규제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신천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치권이 신천지 선 긋기에 여념이 없지만, 선거 때마다 표심을 얻기 위해 “사이비 집단 규제법”을 제정하겠다고 남발해서는 안 된다. 이단들은 선거 시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정치권에 달콤하고 은밀하게 문을 두드린다. 정치권의 필요를 잘 갖춘 곳이 이단 단체인 만큼 정치인들은 이단 단체의 접근을 잘 살펴 철저히 관계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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