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신천지 탈퇴자들의 징검다리 이음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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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신천지 탈퇴자들의 징검다리 이음상담소
  • 정현 리포터
  • 승인 2023.09.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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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앙 회복 지원

본 기사의 저작권은 월간 '현대종교'에 있습니다.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item=&no=19467


신천지 탈퇴자들의 징검다리 이음상담소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item=&no=19467


신천지 신도를 맞이하는 상담소이자, 교회가 있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이다. 명칭과 같이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한국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열매를 맺으며 나아가고 있는지 소장 권남궤 목사를 만나보았다.

사역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음교회 홈페이지
▲이음교회 홈페이지

 

제가 받은 사랑입니다. 사이비 이단 신천지에 미혹되어 교주 이만희에게 종살이했었습니다. 충성 봉사를 하며 신천지 교육장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2006년 10월 어느 날 현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이자 당시 신천지 교육장이던 신현욱 목사님이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때 신현욱 목사님께서 신천지 교리의 모순을 지적해 주셨고, 탈퇴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탈퇴와 동시에 더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정통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자나 불신자나 모든 인생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격적인 문제, 자기 계발의 욕구, 의지할 대상을 찾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생의 문제를 신천지는 성경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더불어 인간적인 친화력과 관계로 친분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천지의 잘못된 성경공부를 순수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교리에 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상담소를 찾아오게 되는 경로와 과정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음교회 예배현장
▲이음교회 예배현장

 

대부분은 가족들의 인도로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로는 스스로 유튜브나 인터넷, 또는 신천지 안에서의 비상식적인 간부들의 비리를 확인하고 상담소를 찾고 문의하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 보통 어떤 자세를 취하나요? 

대부분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되게 강한 경계심을 보입니다. 신천지에서 강제개종이라는 그릇된 프레임을 씌워, 상담소는 감금과 폭행을 일삼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신천지를 탈퇴해서 사역하는 사람은 적그리스도로 인식하고 있어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소하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에서는 어떤 부분의 회복을 돕고 있으신가요? 

저희는 신앙의 회복, 곧 예배의 회복에 포인트를 맞추어서 돕고 있습니다. 탈 신천지인들의 대부분은 비기독교인 출신입니다. 신천지에서 처음 성경을 배웠고, 예배를 경험한 것입니다. 신천지의 그릇된 성경관과 신앙관을 눈 뜨게 되면 첫 반응이 신천지를 탈퇴하지만, 다시는 교회와 예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단 사역을 선교(전도)라고 생각합니다. 영혼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사역인데, 교회와 예배를 거부한다면 저희로서는 탈 신천지를 이룬 의미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 회복, 특히 예배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이지만 회복이 더딘 경우, 빠른 경우가 있을 텐데 그 차이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편차는 있지만, 신천지 교리에 어느 정도 중독되어 있는지와 인간관계의 끈끈함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회복의 속도가 다릅니다. 진리는 결코 틀릴 수 없다고 믿는 신도들은, 신천지의 모순된 교리 한두 개 만으로도 탈퇴를 결단합니다. 그러나 신천지 교리에 약간의 오류가 있어도 관계없다는 식의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충성 신도들은 회복의 시간이 더딘 편입니다. 설사 교리의 허구는 분별했지만, 인간적 관계, 특히 신천지인과의 이성 교제를 하는 경우는 포기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탈퇴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인가요? 

▲설교 중인 이음교회 담임 권남궤 목사
▲설교 중인 이음교회 담임 권남궤 목사

 

대부분 신천지 교리의 허구를 분별하는 경우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만희 교주의 계시가 6000년 만에 하늘에서 받은 것이 아니라 사이비 이단(전도관, 장막성전, 재창조교회)을 전전하면서 배운 교리를 짜깁기한 모방물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거나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보혜사 교리, 시대별 구원자 교리, 세례 요한 교리, 육체 영생 교리, 비유 풀이 교리) 문맥을 왜곡했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교주의 비윤리적인(횡령, 여자 문제) 부분에 마음이 돌아서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탈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신천지 탈퇴 이후 예배를 회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신도분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예배를 회복하는 것은 어떤 퍼포먼스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본질은 성령의 임재 안에서 말씀을 통해 예배자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제별 설교나 타깃 설교보다는 강해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전적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코이노니아가 아주 중요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동일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소통함으로 서로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예배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단 신천지에 빠지게 된 것이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킵니다. 누구든지 분별하지 못하면 그릇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본인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천지에서의 신앙이 걸림돌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교리적 회심, 예배의 회복이 이루어지면 한국교회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가요? 

회복 후 보통은 가족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로 돌아갑니다. 혹 본인이 돌아갈 교회가 있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한국교회에 유입이 됩니다. 문제는 탈 신천지인을 맞이할 준비된 교회를 만나야지만 온전한 회심이 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탈 신천지인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탈퇴자들이 두 번 상처를 받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이음교회에 남는 탈퇴자들의 경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피해 가족들을 섬김으로 사역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 빠르게 공동체에 적응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상대적이어서, 당사자의 뜻을 존중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회복 사역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복상담을 받고 있는 신천지 이단 탈퇴자
▲회복상담을 받고 있는 신천지 이단 탈퇴자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만, 그중에 참 감사한 이야기 하나를 나누겠습니다. 교회 안에서 다툼을 목격하고 상처를 받아 20년 이상 신앙생활을 멀리하셨던 한 아버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아버님의 자녀가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고, 상담소를 찾아오셨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가 잘 회복되었습니다. 자녀의 신앙이 회복되면서 아버님의 신앙도 함께 회복되었습니다. 그렇게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고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모두가 나란히 앉아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쁨을 나누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신천지에 빠진 자녀를 통해 아버님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섭리가 크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의 사역 계획과, 기도제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이단 사역을 선교의 영역으로 확신합니다.(약 5:19-20) 미혹되어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를 떠난 죄인들을 미혹된 길에서 돌이켜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는 사역, 생명을 살려내는 사역을 주님 앞에 설 때까지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는 교주 이만희의 사후를 준비하길 원합니다. 교주 사후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영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될 영혼들을 치유하고 회복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천지뿐만 아니라 이단에서 탈퇴한 신도들이 신앙심을 잃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었을 뿐인데 악용당한 것에 회의를 느껴서다. 또 탈퇴 이후의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진리라고 믿고 달려왔는데, 그 모든 게 거짓이었다고 하니 수년 수십 년의 시간을 잃은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넋 놓고 있을 신천지 탈퇴자들에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였음을 알게 해 다시금 진리를 붙잡게 하는 것이 ‘이음교회&이음이단상담소’의 역할이다. 이만희 사후 몰려올 신천지 탈퇴자들을 바라보며 기도로 준비하는 권남궤 소장에게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기사의 출처 : 현대종교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item=&no=1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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