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입장 발표, 이미지 쇄신 및 내부 단속용
-사과도 없고, 질의응답도 없었다.
출처 : 바른미디어
http://www.bami.kr/news/view.html?section=175&category=177&no=681
신천지가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2월 23일 오후 5시에 발표했다. 당초 24일 서울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온라인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신천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라는 표현 외에 줄 곳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신도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들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피해자인 동시에 심각한 가해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신천지의 입장 발표가 진정성을 얻기 위해선 사과가 선행되어야 했다. 신천지는 초기 대응 과정에서 ‘2인 1조로 활동(포교를 의미) 하라’,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기라’라는 등의 지침으로 대혼란을 초래했다.
신천지는 일방적인 입장 발표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뒤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과 같은 방식으로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했어야 했다.
한편, 신천지의 이번 입장 발표는 몇 가지 면에서 신뢰하기 어렵다. 신천지는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개를 폐쇄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 과천 신천지 본부에는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부속기관 1100개는 위장 센터와 복음방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복음방은 신천지가 운영하는 곳 외에 불특정 장소에서도 이루어진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신도는 물론 포교 대상자의 명단, 포교를 펼쳤던 장소까지 모두 철저하게 기록하고 관리한다. 이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으면 신천지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신천지의 입장 발표?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신도들을 단속하기 위한 속내가 훤히 보인다.
바른미디어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