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신천지 출신 대표적 정치인물, 차한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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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신앙] 신천지 출신 대표적 정치인물, 차한선 씨
  • 김원식 리포터
  • 승인 2019.12.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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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교회와신앙'에서 취재, 보도, 배포한 언론보도 입니다.

신천지(교주 이만희)의 정치권 포섭 행위는 여야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현장에서 체험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는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러 이단사이비 단체의 행사장에서 정치인들을 목격하는 건 아주 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 기사는 특정인물에 국한해 약 10년 동안 그의 정치역량이 어떻게 확대되었는지 살피는 게 목적입니다. 모 의원의 말처럼 신천지에게 ‘8년’은 결코 ‘오래 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교회의 추수꾼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도 5년 이상을 암약하는 신천지가 정치권에서는 과연 몇 년을 노력할까요? <편집자주>

 

[교회와신앙] 신천지 출신 대표적 정치인물, 차한선 씨
위장신학원 대표→청년회장→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처 : 교회와신앙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74


신천지(교주 이만희)의 정치권 포섭 행위는 여야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현장에서 체험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는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러 이단사이비 단체의 행사장에서 정치인들을 목격하는 건 아주 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 기사는 특정인물에 국한해 약 10년 동안 그의 정치역량이 어떻게 확대되었는지 살피는 게 목적입니다. 모 의원의 말처럼 신천지에게 ‘8년’은 결코 ‘오래 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교회의 추수꾼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도 5년 이상을 암약하는 신천지가 정치권에서는 과연 몇 년을 노력할까요? <편집자주>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 ‘(사)하늘문화 만남’의 전신인 ‘(사)하늘사다리 문화센터’ 대표

▲ 하늘사다리 문화센터의 성경공부 교재와 수강생 모집 전단
▲ 하늘사다리 문화센터의 성경공부 교재와 수강생 모집 전단


‘차한선’(41)이라는 이름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건 월간 <현대종교> 2002년 2월호다. 기사 제목은 “하늘사다리 문화센터, 신천지교회의 전위부대인가: 문화사역 단체로 위장, 기독 청년들에게 이만희 교리 전파”였다. 신천지가 악기교습 및 어학강좌를 앞세워 청년들을 미혹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무료성경신학원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신천지 위장신학원의 초기모델이었던 이 사단법인 하늘사다리 문화센터 대표가 바로 차한선 씨였다. 하늘사다리는 이후 2009년 ‘사단법인 하늘문화 만남’으로 변경되었으며 대표자는 신천지 압구정신학원 김남희 원장이다.

2002년 4월, 차한선 씨는 하늘사다리 대표 명의로 청년 250여명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견학 공문을 발송하는 등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신천지 청년/체육회장 + 이회창 후보 중앙선대위 청년위원회 직능단장
2002년 신천지 청년/체육회장이었던 차한선 씨는 ‘이회창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청년위원회 직능단장 및 2030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신천지 전 교육장이었던 신현욱 소장은 “당시 이만희 교주가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꿈으로 계시 받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신천지 신도들이 박수부대 차원으로 이회창 후보 유세장에 동원 됐다”고 증언한바 있다.
         

▲ ‘신천지 전국청년회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 지원 건’ 문서
▲ ‘신천지 전국청년회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 지원 건’ 문서

2003년 4월 7일, 신천지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청원 대표 최고의원 경선시 지원사항 및 향후 계획’이라는 문건을 작성한다. 이후 신천지는 전국에서 약 2천500여명의 신도들을 동원해 50만 여명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하고, ‘청원사랑’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2주 만에 1만 명이 가입한다. 동시에 신천지는 인터넷 모니터링 및 홍보활동을 하면서 227개 지구당별로 최소 30명씩 당원으로 가입시킨 후 탈 종교화 하여 일반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차한선 씨는 2003년 6월 11일, ‘체육부장’ 명의로 하달한 공문에서 ‘6월 13일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안드레지파 신도 400명 동원하라’고 지시한다. 공문의 구체적 내용은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및 차기 대권을 위한 전초작업”이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차한선 씨 결혼주례          

▲ ‘신천기 20주년 수장절 기념예배’가 열린 과천시 관문체육관. 행사직후 서청원 의원의 주례로 차한선 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 ‘신천기 20주년 수장절 기념예배’가 열린 과천시 관문체육관. 행사직후 서청원 의원의 주례로 차한선 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2003년 9월 24일 ‘신천기 20주년 수장절 기념예배’가 과천시 관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신천지 12개 지파의 중진들과 시온신학원 강사들을 포함한 사명자들 약 5천여 명이 참석했는데, 교주 이만희 씨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 씨를 뿌린 곳은 바로 예수교이며 이 뿌린 씨를 거두는 때가 바로 지금인데, 추수되어 온 사람들은 지금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 있다”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신천지의 전도대상은 오직 정통교회인 것이다.         

차한선 씨는 이날 수장절 기념행사가 끝난 직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 당시 행사장 주변엔 한나라당 대표 최병렬 의원, 2004년 신천지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이경재 당시 한나라당 인천시지부위원장, 오세동 국회의원, 김성택 새천년민주당정책전문위원 등 내놓으라 하는 정치인들의 결혼축하 화환이 즐비했다.

▲ 김민진 청년 폭행사건을 폭로한 전단지
▲ 김민진 청년 폭행사건을 폭로한 전단지

2004년 5월 6일, 차한선 씨와 신천지 신도 5명이 신천지 이탈자 김민진 청년을 강제로 납치한 후 신천지 시온농장으로 끌고 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천지의 조직적 정치개입
2006년 1월 24일, 신천지는 맹형규 의원 출판기념회에 “요셉, 시몬, 성북야고보지파 각 교회에서 200명 이상씩 동원 지시”를 내린다. 이날 행사장에서 맹 의원은 “이만희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한다. 신천지는 2006년 1월 한 달 간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맹형규 의원에게 투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2007년 신천지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유세지원 활동을 벌인다. 신천지가 당시 조직적으로 신도들을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지시한 것은 널리 알려진 바다.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문’이란 공문을 12개 지파에 하달, 청년부·부녀부·장년부 골고루 총 1만 670명의 신도들을 동원한 것이다.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 조직의 특성상 중앙에서 내려온 공문 지시를 신도들은 거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2007년 대선 경선 유세장에 동원된 신천지 신도들
▲ 2007년 대선 경선 유세장에 동원된 신천지 신도들

2008년 신천지를 탈퇴한 김모 씨는 “2007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 신천지 신도들이 3천 명 정도 동원됐다”고 증언한바 있다. 당시 신천지 과천교회를 출석하는 신도들이 전주, 제주 지역의 경선장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 2008년 6월 과천 신천지 본부건물을 방문하고 있는 차한선 씨
▲ 2008년 6월 과천 신천지 본부건물을 방문하고 있는 차한선 씨

신천지 신문 <천지일보> 본격 활동
2009년 5월, 신천지 12지파 전도사·강사수련회에서 이만희 교주가 “현재 우리나라 실정으로 볼 때에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 나라를 생각하고 대(大)를 생각해야 한다. 이 나라가 이리 힘든 것은 ‘언론’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명박 씨가 취임 전 프레스센터에서 만났을 때, 취임되면 총회장님과 30분정도 대화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라고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기독교초교파신문' 편집부국장 출신 심해정 씨의 폭로 기자회견
▲ '기독교초교파신문' 편집부국장 출신 심해정 씨의 폭로 기자회견

2008년 3월 17일, <기독교초교파신문> 편집부국장 출신 심해정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초교파신문은 신천지에서 한국 교회를 파괴하고 장악하고자 설립한 언론신문사다”고 폭로한바 있는데, <기독교초교파신문>이 전신인 <천지일보>가 2009년 7월 1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차한선 씨,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으로 임명

 

▲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부대변인 명단
▲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부대변인 명단

과천지역구 안상수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차한선 씨는 안 의원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된 이후인 2010년 9월 14일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으로 임명된다.

2010년 신천지 위장 자원봉사단체 ‘하늘문화 만남’이 자신들의 손도장 태극기를 국립현충원에 안치하는 문제와 관련해 각종 민원이 제기됐는데, 이때 현충원 관계자는 민원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손도장 태극기를 “차한선 씨가 보냈다”고 언급한다.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고 했던 차한선 씨가 여전히 신천지 사업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 현재 국립현충원에 보관되어 있는 신천지의 ‘손도장 태극기’
▲ 현재 국립현충원에 보관되어 있는 신천지의 ‘손도장 태극기’

한편, 신천지가 정치권에 이 같이 깊이 개입되는 것과 관련해 이단연구가들은 “정치가들에게는 행사시 위세를 과시하게 해줄 수 있는 인원동원이 매우 중요한 자산인데 신천지의 인원동원을 바라는 정치인들은 신천지에게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선거운동원은 곧 선거비용인데, 교주의 말 한마디에 수 천 명의 인력을 동원해 주는 신천지는 정치인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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