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타파] 신학교와 젊은 목회자들이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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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타파] 신학교와 젊은 목회자들이 변해야 한다.
  • 김평강 컬럼리스트
  • 승인 2019.12.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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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붕괴를 앞두고 이단피해자들이 한국교회에 전하는 제언(提言)-3

필자는 몇 년 전 천안에 있는 장로교단 소속 유명 신학대학원(이하 신대원)에서 이단 신천지와 관련하여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한 예방차원이 아니라 약 350여 명의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주님께 다시 돌아오게 하기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신천지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구체적 상담 방법론에 대한 강의였으며, 장장 5시간 이상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2012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실시한 이단특강 표지
2012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실시한 이단특강 표지

그 특강이 이루어지기 前 필자는 해당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와 연합으로 주제별 상담자료를 만들었으며 초안이 만들어진 후 1박 2일 동안 전공별로 모든 신대원 교수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적 검증도 거쳤습니다.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본 신대원장님께서 신대원생들에게도 특강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필자는 그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잠시나마 큰 희망을 가졌습니다. 왜냐면 각 교회에서 전도사나 강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신대원생들이 특강을 통해 이단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졸업 후 교회개척이나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이단사역에 뛰어들기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특강이 끝난 후 한동안 자료요청을 위해 필자의 e-메일이 불난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해졌으며, 그 후 단 한 사람도 이단사역에 뛰어들지 않아 엄청난 실망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젊은 목회자들의 이단사역에 대한 무관심과 기피 현상이 오늘날 이단들의 창궐과 깊은 관련이 있기에 이단피해자로서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젊은 목회자들의 열정과 헌신

필자는 젊은 시절인 1980년대부터 선교사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대형교회에만 성도들이 몰리는 현상이 심하지 않았고 또 젊은 목회자들의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대였습니다. 섬 선교, 낙도오지 선교, 해외선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교사역에 뛰어드는 젊은 목회자들이 많다 보니, 고생스럽긴 했지만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복음을 전했던 귀한 경험이 신앙생활에 있어 큰 자양분으로 남아있습니다.

젊은 목회자와 청년들이 한마음이 되어 오직 열정 하나만으로 낙도와 오지, 무교회지역에 개척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는지는 오늘날 아름답게 성장하고 변화된 개척교회의 현재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여 교회 건축은 엄두도 못내고 여기저기 지원을 받아 파렛트(pallet)에 합판을 대어 마루바닥을 만들고 시작했던 천막교회가 지금은 번듯한 농촌교회로 자리잡은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필자가 1980대에 무교회지역 개척당시 참여했던 홍성 홍동밀알교회의 현재
필자가 1980대에 무교회지역 개척당시 참여했던 홍성 홍동밀알교회의 모습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회가 대형화되고 규모에 맞게 성도들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부교역자의 수요가 많아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신대원을 졸업한 젊은 목회자들은 힘든 개척교회나 특수사역에 뛰어들기보다 대형교회의 부교역자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대형교회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규모의 교회마다 교구 담당, 부서별 담당은 물론 심지어 찬양 담당, 서무담당 부교역자까지 있는데, 정작 진리수호를 위한 이단사역 담당 부교역자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비슷한 시기부터 발호한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와 같은 사이비이단들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방임과 무관심이 이단 창궐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 젊은 목회자들의 힘든 사역 기피현상

신대원을 졸업한 젊은 목회자들이 험한 이단사역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고생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 목회자들의 시대적 성향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1) 신학생들의 이단에 대한 인식 부족 및 소명 결여

2) 이단사역 희망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대책 부족

3) 신학교 및 교단의 중장기적 정책 부재, 위기의식이 없기 때문 입니다.

신학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복음 전파와 진리수호 일진대, 교회마다 성도들을 이단에 빼앗기고 있음에도 장차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핵심적인 사역을 담당할 신학생들에게 이단사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역자 양성정책을 펴지 않는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특강 당시만 하더라도 신천지가 10만이 넘게 성장하던 시절이었음에도 목회의 최전방에 서있어야 할 신학생들이 신천지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였다는 것은, 한국교회 신학교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CBS에서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8부작”에서 실제 신천지인들과 상담하는 상담사가 목회자가 아닌 “이단에 빠졌다가 회심한 평신도”라는 현실은 한국교회 이단사역의 현주소인 것 같아 암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방송에서 신천지인들을 회심시키기 위해 모든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단출신 평신도 상담사들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으나, 그런 사역에 뛰어드는 젊은 목회자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소명과 열정조차 가지지 않는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피해자로서 당연히 가질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단사역은 또 다른 선교사역

신학교마다 선교학이라는 과목이 있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선교사를 양성하고 파송하듯이, 지금이라도 이단학을 개설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단사역자를 양육해고 배출해야 합니다. 선교학이 선교의 개념과 성경에 언급된 교회의 사명, 선교의 역사 및 비전을 다루는 학문인 것처럼, 이단학도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하여 일부 사역자만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신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사역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은 신학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등 대형 이단집단을 특수한 선교지로 인식하고, 다른 복음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다가가 직접 부딪히며 바른 복음을 제시하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전하는 젊은 목회자들이 많아질 때 비로소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후일에 수많은 이단들이 나타나 미혹할 것이지만,  “말씀과 기도로 그들을(=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깨우쳐 좋은 일꾼으로 세우는 사역”을 하라고 권면하는 말씀은 오늘날 신학교와 젊은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디모데전서 4장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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