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퇴치] 요한계시록에는 '이긴 자'가 없습니다.

사이비종교 신천지에서는 유독 '이긴 자'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정작 요한계시록에 '이긴 자'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이기는 자'라는 표현은 여러번 나옵니다만, '이긴 자'라는 표현은 단 한번도 나오질 않습니다.

우리 모두 요한계시록을 열어 한번 찾아볼까요?
성경책을 캐비넷에 보관하고 다니시는 분들은 앱을 다운 받아 보시면 됩니다.

요한계시록 2: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요한계시록 2: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요한계시록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요한계시록 3: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요한계시록 21: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총 5번 '이기는 자'가 나오네요. 헌데, 요한은 계시록에서 단 한번도 '이긴 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군요. 모두 '이기는 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이걸 아시나요?
요한1~3서가 요한계시록을 쓰고 난 이후에 쓰여졌다는 것을 말이죠.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그리스 에게해에 있는 '밧모(=파트모스)'라 하는 섬에서 작성한 것이죠. 이는 요한계시록에 직접 거론이 됩니다.

요한계시록 1:9-10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사도들의 전승에 의하면 요한이 서기 96년(도미티아누스가 죽고 네르바가 황제가 된 해)에 밧모섬에서 풀려나 이후 에베소로 가서 요한서신(요한1~3서)을 쓰고 트라야누스 황제 제위 초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국내외 성경학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나 저명한 신학원 나오신 분들은 잘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따라서, 요한이 성경을 기록한 시간 순서상으로 보면,
요한계시록 ⇒ 요한1~3서
이렇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요한계시록 이후에 쓰여진 요한1~3서가 성경에 버젓이 있는데, 누군가 계시록을 받아 묵으시고,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시려면 2천년전에 사셨던 분이시라야 하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더군다나, 요한1서에 요한계시록에서 언급한 '이기는 자'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요한1서 5:4-5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요한은 계시록에서 말한 '이기는 자'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요한1서에서 명확히, 역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체... 성경에서 '이긴 자'는 어디에 나올까요?
'이긴 자'는 베드로후서에 딱 한번 나옵니다.

베드로후서 2:18-19
저희가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여 미혹한데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여
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

요한계시록에 나온 '이기는 자' 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좀 쎄~ 합니다.
과연 베드로후서 2장에서 말하는 '이긴 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베드로후서를 전부 읽어보시면 아십니다. 꼼꼼히 전부 읽어 보셔야 합니다. 중간중간 끊어 읽으면 전체적인 내용을 아실 수 없습니다. 베드로후서는 3장 밖에 안되니까 금방 읽으실 수 있어요.

그러면, 성경에서 얘기하는 진정한 '이긴 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님 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긴 자'인지에 대한 증명이 어디 있나구요?
요한복음 16장에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6:29-33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사도 하지 아니하시니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서 나오심을 우리가 믿삽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본인 스스로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고 말씀하시네요. "이기는 거다" 또는 "이길 것이다" 아니고, "이기었노라" 하신 것을 보면 말이죠. 예수님께서 직접 본인을 '이기는 자'가 아니고, '이긴 자'라 말씀하시는 거겠죠.

더군다나 위 29절 부터의 내용에는 요, 예수님께서 비사(=비유)로 말씀하시지도 않았다고 제자들이 직접 거론하네요.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직접 명쾌한 팩트로 말씀하고 계신 것 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정확히 알아듣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걸 말입니다.

2천년전에 이미 예수님께서 직접 '이긴 자'라고 밝히셨고, 제자들도 그걸 직접 듣고 성경에 그대로 기록했는데 말이죠.
왜?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긴 자'가 또 나타난 것 일까요?
그것도 한 두 명도 아니고 말이죠...!!!

혹시... 어떤분들은 '이긴 자'나 '이기는 자'나 같은 거 아니냐... 하고 따지실 수 있는데요. 어떤 분이 이걸 국내에서 가장 저명한 국어학자 분들께 직접 여쭤보았더군요. 그 내용을 잠깐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질문]
일부 교회에서 '이긴 자'와 '이기는 자'가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정말 같은 뜻인가요? 정확한 해설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십니까?
맥락을 알 수 없어 명확히 판단할 수는 없으나, 언어 표현만을 두고 본다면 '이긴 자'와 '이기는 자'의 의미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동사 뒤에 결합한 '-ㄴ'은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사건이나 행위가 과거 또는 말하는 이가 상정한 기준 시점보다 과거에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사건이나 행위가 완료되어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어미'라는 점에서, '이긴 자'는 과거에 이기는 사건을 끝낸 사람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는'은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이기는 자'는 현재 어떠한 일이 진행되고 있을 때 그 결과에서 승리할 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어제 경기에서 이긴 자'로 쓸 수는 있으나 '어제 경기에서 이기는 자'로 쓰기는 어색하며, '조금 후에 있을 경기에서 이기는 자'로 쓸 수는 있겠으나 '조금 후에 있을 경기에서 이긴 자'로 쓰기는 어색합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보셨죠? '이긴 자'와 '이기는 자'는 의미가 다른 겁니다.
'이긴 자'는 과거에 이미 이긴 사람을 뜻하구요!!
'이기는 자'는 앞으로 이길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이기는 자'는 '이긴 자'와 의미가 다른 것입니다.

앞서 확인해 본 바와 같이, '이긴 자'는 2천년전에 이미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 이시고, '이기는 자'는 죽을 때까지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믿고 따른 사람들 입니다.

결론적으로...

요한계시록에는 '이긴 자'가 없습니다.

한석영 컬럼리스트 다른 아티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