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신옥주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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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신옥주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19.11.07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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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작된 동영상에서 맹목적 충성과 피지 현황 드러나

본 기사는 기독교 언론 월간 '현대종교'에 보도된 기사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신옥주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

 

은혜로교회가 유튜브에 교회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홍보 영상을 제작한 은혜로교회가 유튜브에 교회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홍보 영상을 제작한 은혜로교회의 의도는 무엇일까?

은혜로교회 농장과 목장 홍보

영상의 제목은 “그레이스로드 그룹(GraceRord Group)입니다(은혜로교회, 2019)”였다. 영상은 총 11분 53초로 영상에 대한 소개 글로 시작했다. 소개 글 내용에따르면 “우리는 성경대로 보고 듣고 믿고 행동하는 은혜로교회 성도이다. 우리는 말씀을 따라 피지에 왔고, 하나님만이 하나님 되는 세상을 이곳 피지에서부터 이루고 있으며 반드시 이룰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옥주를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출처: 유튜브)
▲신옥주를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출처: 유튜브)

소개글이 끝나자 약200여 명 가량의 사람들이 피지의 논과 밭 사이에서 손을 흔들며 서 있었고 피지 각 지역 공중에서 촬영한 사업장을 보여줬다. 나부아 농장, RPC(종합 미곡 처리장)에서 기계식 장비로 곡식을 포장하는 작업을 하는 은혜로교회 신도의 모습도 있었다. 피지 대통령과 신옥주씨의 아들 김정용씨(그레이스로드 그룹 총괄대표)가 나부아 농장을 방문하여 미곡 처리된 완제품을 보는 장면도 있었는데 방문 기념으로 피지 대통령(Jioji Konousi “George)” Konrote과 영부인(Sarote Faga Konrote), 김정용씨부부 그리고 신옥주씨가 사진 촬영을 함께 한 영상도 보였다.

이후 피지 농토를 개간하여 일군 난디 1~7 농장의 전체 모습과 북섬 농장이 보였다. 각 농장홍보 촬영 영상 말미에는 농장에서 일하는 신도들이 은혜로교회의 로고가 적혀 있는 옷을 입고 “목사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지의 지역 온도는 여름 37도, 겨울 23도를 나타낸다. 펄 위에 화산재가 덮인 지형 구조로 잡초가 성인 키만큼 자라기 때문에 벼농사는 불가능하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벼농사가 불가능한 농토에서 15시간 노동을 하며 노동의 대가도 받지 못한다. 이유는 신씨가 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기 몸을던져 산 제사를 드려야 한다”와 “고된 노동이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 세뇌되어 피지를 기근을 피할 땅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홍보 영상을 통해 무임금 노동을 합리화하려는 신씨의 모략에 철저히 넘어간 신도들의 수가 400명(현지 고용인 250명)이며 은혜로교회가 운영하고 관리하는 피지 땅의 총면적은 150만 평1)임이 확인되었다.

은혜로교회 사업 규모 홍보

은혜로교회는 피지에서 농업, 건설업, 레스토랑 및 뷰티사업, 의료사업, 리테일사업, 면세점 등의 사업을 대규모로 진행 중이었다. 건설업의 경우 피지 대통령궁 프로젝트, 수상관저 프로젝트, 피지 국립대학교 프로젝트, 난디 공항프로젝트 등 정부 입찰 주요 프로젝트와 상업 및 주택 건축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농장 홍보 영상과 마찬가지로 김씨는 피지 대통령, 피지 수상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 상황을 거리낌 없이 노출했다.
 

▲피지 대통령과 영부인을 앞세워 홍보한 은혜로교회 영상 중 일부(출처: 유튜브)
▲피지 대통령과 영부인을 앞세워 홍보한 은혜로교회 영상 중 일부(출처: 유튜브)

 

또한 은혜로교회는 레스토랑 38개 지점을 비롯하여 리테일 서비스 11개, 뷰티4개 지점, 치과 등 총 54개 지점을 운영 중이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신도들은 주로 여성층이 많았으며, 모두 유니폼을 입고 “옥주 목사님 정말 정말 보고 싶어요!”라는 피켓까지 제작하는 등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2016년3월과 8월에 방송된 피지 FBC 뉴스와 호주 ABC 방송 등의 해외 언론에서는 2016년에 강타한 태풍으로 피해를 본 피지의 피해 복구를 돕는 은혜로교회 영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피지 현지에서의 상황은 홍보 영상과는 다르다.

지난 9월 21일에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직접 피지 현장을 방문해 취재했다. 피지 교민 A씨에 따르면 “은혜로교회가 제작한 홍보 영상은 투자를 받기위한 보여주기식의 영상”이라며 “음식점 같은 경우 손님이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건설 쪽도 수주가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피지 교민 B씨는 “화장품가게도 이미 공급이 안 돼서 문을 닫았다. 자금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장사가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은혜로교회가 피지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매장은 총 5곳으로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일부 매장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 영상물은 신씨의 설교로 끝난다. 신씨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전 세상을 하나님만 찬양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라며 “말만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행동하는 그들. 그들 이름은 그레이스 그룹이다. 그들 이름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다!”라고 설파했다.
  

▲그레이스 그룹에 속한 신도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신옥주(출처: 유튜브)
▲그레이스 그룹에 속한 신도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신옥주(출처: 유튜브)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하며 신도들을 타작마당이라는 집단 폭력에 시달리게 하고 피지를 기근을 피할 땅이라 속인 은혜로교회 신옥주. 그를 믿고 기다리는 신도들을 향한 교회 지도부의 여권 탈취와 타작마당이라는 비상식적인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땅의 기근이 언제 올지, 신씨의 석방이 언제일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지금.

자신의 삶을 저당 잡힌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이 땅의 기근일까, 신씨의 석방일까. 한편 성도들을 감금 · 폭행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던 신씨는 지난 10월 4일 항소심에서 검사구형 9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1월 5일 항소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1) 나부아 38만 평(피지 최대 규모의 쌀, 야채 농장/RPC 정미소), 나부아 목장 43만 평(피지 최대 규모의 목장), 난디 28만 평(피지 최대 규모의 파파야, 파인애플 농장), 나우소리 6만 평, 부니베시 6만 평, 사부사부 29만 평 

신옥주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0gPoohXhibo

 

신옥주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혜로교회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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