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신흥종교 교주 및 신도들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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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신앙] 신흥종교 교주 및 신도들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 김원식 리포터
  • 승인 2019.09.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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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69

원논문 :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자대책연맹 총재, 한동대 외래교수)

본 기사는 기독교 언론 '교회와신앙'에 게재된 글을 스크랩한 것입니다.

신흥종교 교주 및 신도들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2013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 ‘기독교, 대학, 그리고 학문’

 
2013년 05월 29일 (수) 01:46:13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본 글은 기독교학문연구회가 지난 5월 11일 ‘기독교, 대학 그리고 학문’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13 춘계학술대회”에서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가 가정사역자의 관점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저자의 허락을 얻어 최소한의 교정을 거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저자는 논문에서 신흥종교 교주들의 특징을 반사회적이며 자기애적인 성격장애자로서 영웅·국외자·카리스마적 인물· 자기애적 성격장애자·기업가로 등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을 역기능가정에서 소속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결혼생활이 불행한 사람들·위기에 직면한 정상인·정통교회에서 시험받은 사람들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교인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체계적인 성경공부 △예방적인 이단의식화 교육 △소그룹 활동에의 적극적 참여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정동섭 교수 / 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자대책연맹 총재, 한동대 외래교수

 

1. 서론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종교사회학자 이원규(2000)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교파분열이 심하고, 사이비 이단종파가 너무 많으며, 품위 없는 성직자가 많다. 모두 타당한 지적이지만, 특히 이단사이비 문제는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는 기존의 정통 기독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교리를 가르치는 사이비 종교 및 기독교 이단 종파가 엄청난 숫자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가장 많이 양산되어온 나라들 중의 하나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위험한 발전의 하나는 탈선적 종교와 신흥종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만희 교주가 이끄는 신천지와 ‘하나님 어머니’로 자칭하는 장길자가 이끄는 안상홍증인회, 그리고 자칭 목사 박옥수가 이끄는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와 같이 기독교에서 파생된 신흥종교는 물론 단학선원(이승헌)과 대순진리회(박한경), 그리고 증산도(강증산)와 같은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신흥종교들이 문제성 종교로 부상하며 많은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필자는 가정사역자의 입장에서 신흥종교 현상을 개관하되, 교주와 교인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봄으로써 기독교상담적 대처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종교는 가치중립적일 수가 없다. 따라서 종교의 영향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나타난다. 종교는 사회 안정에 기여하기도 하고, 사회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어떤 종교는 가정을 건강하게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어떤 종교는 가정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미 2천 년 전에 사도 바울은 할례당이라는 사이비기독교(이단)가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복종하지 않으며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할례당 가운데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부정한 이득을 얻으려고, 가르쳐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치면서, 가정들을 온통 뒤엎습니다”(딛 1:10~11 표준새번역).

 

“교회 밖에는 반항적인 사람들, 곧 느슨하고 난잡하며 속이는 자들이 많습니다. 종교적으로 자라서 남보다 더 많이 안다고 하는 자들이 최악입니다. 그들의 입을 다물게 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으로 가정들을 송두리째 붕괴시킵니다”(딛 1:10~11 메시지 성경).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정해진 국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무속종교를 비롯하여 민속종교는 물론 외래종교까지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종교적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종교국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종교 사회의 특성 때문에 신흥종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종교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고, 신흥(사이비)종교단체들에 의해 야기되는 불건전한 종교현상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신흥종교, 즉 이단 또는 사이비종교는 어떤 종교인가? 신흥종교, 즉 사이비종교의 지도자들과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지니는가? 정통교회는 성도들이 신흥종교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독교상담자들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논문은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신흥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그 기준에 따라 세계종교(world religion)와 지역종교(local religion), 기성종교(established religion)와 대체종교(alternative religion), 제도권종교(institutional religion)와 신흥종교(new religious movements), 고등종교와 하등종교, 정통교회(orthodoxy)와 이단교회(heresy) 등으로 구분한다.

 

문화관광부(1999)의 집계에 의하면, 한국의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종교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가 있다. 신흥종교란 이와 같은 종교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종교에서 파생된 사이비종교를 지칭하는 말이다. 가치중립적 입장을 취하여야 하는 문화관광부에서는 신흥종교나 이단이라는 표현대신에 문제성 종교라는 표현을 선호하고 있다(한국의 종교단체 실태조사연구, 2001).

 

신흥종교집단(New Religious Movement Group)이란 Cult 또는 Sect라 불리운다. 넬슨(Nelson, 1972)에 의하면, “기존의 종교적 전통과는 근본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종교적 운동으로 신비적(미신적) 경험을 가졌거나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사회학자 엔로스(Enroth, 1983)는 신흥종교(cult)를 정의하는 데는 ① 선동적(sensational)이고 대중적인 접근과 ② 신학적인 접근, 그리고 ③ 사회심리학적인 접근 등 세 가지 접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필자는 이 중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

 

일반적 접근은 주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에 근거하는데, 언론보도들은 대체로 사이비 종교 행위의 극적인 측면들과 기괴하고 선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학적 정의에는 사이비종교들이 지니는 독선적, 조종적이고, 전체주의적, 배타적 특징들이 포함된다. 반면에 신학적 정의는 정통적 신학적 기준으로부터의 탈선에 초점을 맞춘다.

 

신학적으로 말할 때는 신흥종교는 이단(heresy)이다. 어원적 의미에서 헬라어 하이레시스(hairesis)라는 말이 사용되었는데, 원초적 의미는 단순한 선택과 견해를 의미했다.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센에파와 같이 “특이하면서도 동일한 견해를 가진 동아리”를 지칭하는 중립적인 말로 사용되었다. 현대에 나타나는 이단을 지칭할 때는 사이비종파적인 이단(cultic heresy or heretical cult)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심창섭, 1997).

이 글에서는 지금부터 이단, 사이비, 문제성 종교, 신흥종교라는 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이단은 정통(orthodoxy)의 반대어이다. 정통은 “어느 곳에서나, 항상, 모든 사람에 의하여” 믿어진바 된 바른 교훈이다(딛 1:9). 또한 정통이 바른 의견의 뜻으로 사도신경에 구현된 모든 신조를 다 또는 문자적으로 수락하는 것임에 반하여, 이단이란 “다른 의견”의 뜻으로 그런 정통주의 신조에 이견(다른 의견)을 다는 것을 가리킨다. …기독교에서 어느 사람이건, 어느 교파이건 성경에 없는 또는 어긋나는 내용, 주장, 교리를 가르친다면 이는 이단이다(이원열, 1991, pp.214~215).

 

신학적으로 이단이라 할 때는 “파당을 이루어 기독교신앙의 기본교리요 일치의 공동분모인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삼위일체, 성경, 교회, 구원에 대한 신앙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현저히 왜곡하여 가르치는 경우”(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일컫는다.

초대교회 교부들 가운데 이그나티우스(Ignatius)는 교회의 단일성을 해치는 무리를 지칭하는데 하이레시스를 사용하였다. “이들은 거짓 이야기군들이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속이는 자들이다. 매우 설득력 있는 말로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이야기한다. 그리스도를 말하면서 그를 거절하는 식으로, 그리고 율법에 대해 말하면서도 율법을 거슬리는 말을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중상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부인하고 그의 부활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려지지 않은 존재로 소개하고, 그리스도가 잉태되지 아니했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학적 측면에서 볼 때, 기존교회와 이단 또는 사이비종교 사이에는 중대한 범주적 차이가 있다. 엔로드(Enroth, 1988)가 지적한대로,

 

교회는 문화수용적인 종교적 조직체이다. 정통 교회는 주요한 문화적 사회적 현실들에 다양하게 적응하여 왔다. 반대로 사이비종교는 문화적 거부현상을 보인다. 이단의 신앙체계에는 유대기독교적 전통에서 어긋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단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주요한 사회구조들 및 지배적인 문화와 크게 이질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p.13).

 

사회학자 로프랜드(Lofland)의 말을 빌면, 사이비종교는 “관례를 무시하고 실제적인 것, 가능한 것, 그리고 도덕적인 것에 관하여 매우 다른 견해를 지지하는 소집단들”이다.

사이어(Sire, 1980)는 신흥종교(cult)를 “신구교의 주요교단에 의해 대표되고 사도신경에 표현되어 있는 전통적인 기독교에 의해 해석된 성경의 교리와 관습들에 모순되는 교리와 행습을 지니고 있는 모든 종교적 운동”(p.20)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신흥종교, 또는 사이비 종교에 관한 사회적 정의에는 독재적인 지도유형, 충성과 서약 구조들, 생활양식상의 특징들, (탈선하는 신도들에 대한) 통제 형태들, 추종자들의 특징 등이 포함된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사이비종교를 정의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신학적인 요소이다. 신학적 정의에는 진리와 오류에 대한 근본적 쟁점들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진리와 오류, 성경의 올바른 해석과 임의적 억지해석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의 이단은 “어떤 특정 지도자의 그릇된 성경해석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Martin, 1965)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거짓 선지자는 또 다른 거짓 선지자를 낳는다. 우리나라에는 사상적 맥을 같이하는 여러 계파의 이단이 공존하고 있다. 피가름 교리로 가정을 파괴하고 있는 통일교의 문선명이나 그의 제자 애천교회의 정명석; 천부교 신앙촌의 자칭 하나님 아버지 박태선이나 그의 제자 조희성(영생교), 박윤식, 이교부, 김기순; 죄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팔아 뭇 영혼을 미혹하고 있는 구원파의 유병언, 이복칠, 박옥수; 해괴한 귀신론으로 사람을 미혹하고 있는 김기동과 그의 제자 이초석, 레마선교회의 이명범; 여러 차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 하나님의 교회(안상홍 증인회),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우리만이 참 교회’라는 독선으로 뭉쳐있는 지방교회의 위트니스 리; 탁명환 소장의 살해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대성교회의 박윤식 등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종교를 빙자해 상습사기를 치는” 가짜 목회자들이다.

 

 

3. 국내 신흥종교의 현황

생각을 심으면 행위를 거두고 행위를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둔다는 말이 있다. 잘못된 교리는 행위적으로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 7:7~13; 골 2:20~23; 딤전 4:1~5; 벧후 2:1~22; 계 2:14~15, 20, 24). “만약 실천이 이론에서 나온다면, 만약 삶이 가르침에 근거한다면, 당연히 잘못된 교리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낳고, 결국 왜곡되고 뒤틀린 기독교인의 삶을 초래할 것이다”(Van Baalen, 1938).

 

기독교의 중심적인 교리에는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몸의 부활,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대속,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에 의한 구원 등이다. 이들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본질이므로 이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거나 왜곡한다면 비기독교적인 신앙이 된다. 중심교리 중 단 하나만 부인해도 이단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Gomes, 1997).

 

사이비기독교집단의 공통된 교리적 특징은 ① 삼위일체의 부인 ② 믿음으로 말미암는 은혜에 의한 구원부인 ③ 그리스도 사역의 평가절하 ④ 몸의 부활 부인 ⑤ 성경의 절대적 권위 삭감 ⑥ 성경적 술어의 재정의 ⑦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 ⑧ 영원한 형벌교리의 거부 ⑩ 교리보다 경험을 더 강조 ⑪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계시와 환상의 강조 ⑫ 기적과 표적, 기사의 강조 ⑬ 종말에 대한 집착 ⑭ 만인제사장직 부인 ⑮ 건전한 해석학적 원리 무시 ⑮ 성경이 그들의 사교 활동을 지지, 암시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여러 종교, 교파, 종단이 공존하는 사회를 종교다원주의 상황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 사회는 분명히 종교적으로 다원주의적 사회이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만 명 이상이 200여종의 신흥종교에 빠져 있다.

 

신흥종교를 집중적으로 추적하며 연구하는 <현대종교>에 의하면, 약 200여개의 문제성 종교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이비종교에 심취하는 추종자만도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와 천주교의 입장에서 이들 문제성 종교를 분류한다면, 외국에서 유입된 이단과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음에 거명된 집단은 한국의 예수교 장로회, 기독교 성결교회, 한국침례회 등 한국의 기존정통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이거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이다.

 

1) 외국에서 들어온 이단 
여호와의 증인(왕국회관: Charles Russell),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의 교회(몰몬교: Joseph Smith), 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Ellen G. White), 지방교회(회복교회: Witness Lee); 신사도운동(피터 와그너).

 

2)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단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기독교복음선교원(애천교회: 국제크리스찬연합: 정명석),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박태선), 영생교(승리제단; 조희성);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의 유병언, 권신찬, 대한예수교침례회의 이요한, 대한예수교침례회 기쁜소식선교회의 박옥수), 다미선교회(이장림), 엘리야복음선교원(현 한농복구회: 박명호), 성락교회파(베뢰아아카데미: 김기동); 레마선교회(이명범); 한국예루살렘교회(땅끝예수전도단: 이초석):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세계복음화다락방전도협회(류광수), 만민중앙성결교회(이재록).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안상홍; 장길자), 할렐루야기도원(김계화)

 

3) 토착신흥종교 
대순진리회;(박한경) 증산도(강증산); 천존회(모행룡); 뇌호흡(단학선원: 이승헌)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의 의뢰로 국제종교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한국종교단체 실태조사연구>에서는 개신교계통 소 종파를 크게 신비주의, 종말론, 외국계 신흥종파 3가지 계열로 분류하고 있다.

 

4) 신흥종교의 공통적 특징 
우리는 신흥종교를 정통교회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이단의 열매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교회사학자 심창섭(1994)은 한국계 이단종파들의 특징을 15가지로 요약하였다.

 

①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② 신비적인 계시 지양적 신앙체험을 강조한다 ③ 거짓예언을 한다 ④ 교주를 신격화, 우상화한다 ⑤ 집단공동체를 형성한다 ⑥ 말세에 대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종말론적 신앙을 강조한다 ⑦ 정통기독교를 적대시한다 ⑧ 성경외의 성경을 주장한다 ⑨ 성경 내의 성경을 주장한다; 신구약 성경을 다 믿지 않고 자기들이 주장하는 특정한 복음(예: 계시록)만을 믿는다 ⑩ 은혜를 통한 구원보다 행위구원(율법; 채식 등)을 강조한다 ⑪ 체험적 구원(중생)을 강조한다 ⑫ 반사회적, 반윤리적 집단으로 율법폐기론을 주장한다 ⑬ 영적세계와 물질세계를 구분하는 이원론을 주장한다 ⑭ 정통기독교의 신론과 기독론을 부인한다 ⑮ 극단적인 교주구원론을 주장한다.

 

 

4. 신흥종교 교주의 심리

예수께서는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5, 20)고 말씀하셨다. 신흥종교는 어떤 증상적 열매를 보이는가? 필자는 전통적인 개신교의 기본신조를 고백하는 침례교 목사와 기독교상담학 교수로서 우리나라의 신흥종교의 교주와 교인들의 심리적 특성을 분석하려 한다.

 

어떤 사람들이 이단 교주가 되는가?


어릴 때부터 이단 교주가 되려고 준비한 사람은 없다. 다만 성경에서는 “그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믿음이)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 3:16)고 가르치고 있다. 사회심리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이단 교주가 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혼란기에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이며, 사회 주류에서 소외된 가운데 성장한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로서, 외부세계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교주들의 성장배경을 보면 많은 경우 정상적으로 사랑을 받는 양육과정이 결핍되어 있거나 성장할 때 받은 심각한 심리적 상흔을 성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정배경은 아버지가 없었거나 너무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언어적,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고 자라났다는 것이다.

 

아버지 부재는 아들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과대하게 부상시켜 대리자로서의 아버지 역할을 하게 하였고, 어머니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공격성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공격성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아버지와 같은 권력의 상징인 기존 사회시스템에 대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염원을 갖게 된다. 아버지 부재로 인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보호본능은 다른 여성에게 집착하게 만들고, 이는 주변에 항상 여성들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한 심리를 갖게 한다. 많은 이단 사이비 교주들이 여성들에 대한 집착을 보여서 여성성을 동경하고 여성들과 성적 접촉을 합리화하는 교리를 만드는 것은 이러한 심리적 기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유영권, 2008, p.198).

 

부재하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너무 혹독한 아버지도 공격성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은 이와 동일한 권력을 가진 대상으로 대체되어 점차적으로 복수심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와 같은 복수심은 세상과 자신의 공동체를 분리시켜서 자신의 공동체는 선하지만 세상은 악하다고 보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심리적 역동을 제공해준다.

 

교주들은 알코올 중독자나 도박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가족 환경 속에서 성장하면 정신병리적 양상인 망상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따라서 자신을 메시아나 재림주로 보게 되는 교주들의 과대망상적, 피해망상적 사고는 이상행동을 하고 있는 가족들과의 관계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부도나 집안의 불상사, 개인적인 좌절 및 환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여 그 어려움으로부터 탈출하고자 다른 신천지를 꿈꾸게 되는데, 이러한 희망은 종교적 망상을 생성시켜서 사이비종교를 만드는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영생교의 교주 조희성이나 JMS 정명석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교주들은 자신이 특별한 사명을 받았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과대망상과 피해망상 증세를 함께 드러내기가 쉽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카리스마가 있는 경영자로서 돈을 관리하고 교세를 확장하는 데 비상한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단 교주들은 정신병리학적으로 편집증세를 나타내며 대개 자기애적 인격장애자(narcissistic personality)로서 과대망상(egomaniac suffering from Messiah complex) 및 피해망상증세(persecution complex)를 나타내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갈등 속에서 자라왔고 환상 속에서 소원을 성취하려는 퇴행현상(자아는 건재하면서 유아기의 만족스러웠던 상황으로 퇴행하려는 현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직통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영권은 물론 재산권까지 통치하면서 자신의 명령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리스도의 신격을 격하시키며 그리스도 중심이 아니고 자기중심적이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높여 신격화한다. “정통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추상적 원리, 또는 집단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데, 신흥종교의 교주들은 자기 자신들에게 충성과 사랑과 헌신의 초점을 맞추게 한다.”(Singer, 2003, p.8). 탁명환 소장에 의하면 “한국에는 자신이 메시야, 재림주임을 자처하는 교주가 37명이나 되며, 자신을 ‘보혜사 성령’, ‘천부님’, ‘새 하나님’, ‘심판주’ 등으로 부르게 하는 교주들도 13명이나 된다”(현대종교, 1994년 9월호). 이단교주는 반사회적인 성격장애자들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서봉연 외, 1984).

 

△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갖고 있으며 겉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 망상이나 비논리적 사고를 나타내지 않으며 정상인처럼 행동한다. 
△ 불안이나 신경증적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간에 자기가 한 일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 진실성이 없고 후회할 줄 모르고 수치심이 없다. 
△ 충동적으로 보이는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 
△ 병적인 이기주의를 보이고 진실한 사랑을 하지 못한다. 
△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결여되어 있다.

 

심리학자 제임스 콜만(James Coleman)은 이단교주들이 ‘고등사기군’으로 “대단한 지능과 사교적 매력으로 사람을 속이기 위해 복잡하고 정교한 계획을 세워 이행하기도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이단에는 숭배 받는 핵심집단이 있다. 사교집단의 교주는 거의 예외 없이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추종자들로부터 충성과 헌신을 추출해 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외심, 비범한 통솔력, 그리고 영적 심리적 협박을 사용한다. 모든 교주의 배후에는 거짓의 아비 마귀(사단)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주의 사회심리적 자화상


신흥종교의 교주는 그 집단의 창시자(prophet-founder)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① 그는 하나의 영웅(hero)이다. 그는 문선명과 이장림, 짐 존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위험과 혼란의 시기에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난다. 그는 생애 초기에 놀라운 능력과 신동과 같은 힘과 지혜를 나타낸다. 어떤 사건에 계기가 되어 영웅은 그의 유별남을 인식하고 선택된 사명으로 부르심을 받는다. 자신은 특별한 사명을 받았으며 특별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Singer, 2003). 그는 지극히 권위주의적이며 추종자들로부터 충성과 헌신을 이끌어낸다.

 

카리스마적이고 신격화된 교주는 하나님의 사자로 자처하면서 자기를 따르는 사람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말한다. 교주는 영권은 물론이고 재산권까지 다 통치하면서 재림예수, 동방의 의인, 최후의 제사장, 말세의 종 같은 명칭을 붙여 메시아적 대부역할을 한다. 결국 교주의 지시가 하나님의 명령이 된다.

 

② 그는 외부인(outsider: 국외자)이다. 지도자는 주류와의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바깥사람, 또는 이방인이다. 그는 소외감을 느끼고 반대 입장이라 느낀다. 그는 열등감을 보상하는데 그의 삶을 소비한다. 일단의 충성스런 추종자들을 끌어 모음으로써 그는 최상의 내부인이 된다. 그는 외부 세상에 대해 적대적 자세를 취한다. 그는 세상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며, 조종하고 “구원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자신을 핍박받는 구세주로 보게 된다. 그는 영적으로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거부적 입장을 취한다.

 

③ 그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narcissist)이다. 승리자, 정복자, 달인, 주인의 정체성을 취함으로써, 지도자는 과대망상과 힘의 환상 속에 유아적 자기도취 안에 생활한다. 자기애적 성향의 대표적 증상은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대망상적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신흥종교 교주들의 심리적 역동의 기저에는 웅대한 자기 혹은 과장된 자기(grandiose self)가 형성되어 있는데 자신을 메시아로 생각하고 억압받는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고 믿는 과대망상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과대망상적 사고는 교주 일인의 독재체제를 구축하여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자신의 신격화를 추구하게 한다(유영권, 2008).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문성명은 자신을 제3의 아담, 재림 예수로 그의 부인 한학자와 함께 추종자들에게 참 부모로 추앙받고 있다. 천부교 박태선은 자신을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 재림주, 하나님 아버지로, 엘리야복음선교원의 박명호는 새 심판장으로, 기독교복음선교원의 정명석은 재림 메시야, 총재, 선생님이라 부르게 함으로 자신을 웅대한 사람으로 부각시킨다. 신천지의 이만희는 자신을 보혜사 성령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안상홍 증인회의 안상홍은 “재림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로, 장길자는 자신을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의 신부,” “하나님 어머니”로 신격화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평강제일교회의 박윤식은 그 추종자들에게 “말씀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이재록은 자신이 예수님과 하나가 되었다고 하면서, “내가 아브라함 등 모든 선지자들과 주님의 제자들을 부르면, …선지자들과 제자들이 내게 인사를 한다”고 주장하였다(1998. 7. 5. 저녁예배). 인민사원의 짐 존스(Jim Jones)는 추종자들에게 “아버지”로 불렸으며(Enroth, 1977), 원조 구원파의 유병언은 “기름부음 받은 자,” “살아있는 성령” 등으로 추앙받았다.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존재로 우상화된 교주는 항상 칭송받으려는 욕구를 지니게 되고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자극적인 교리나 의식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신흥종교의 교주들은 자기애 성향의 착취성과 편집성 성향을 함께 나타낸다. 특권의식, 지도력과 권위의식, 우월성과 거만, 자기몰입과 자기 동경 등의 요소들을 골고루 지니고 있어서 특권의식으로 교인들의 재산을 착취하기도 하고 성적으로 착취하기도 한다. 그는 또한 내면의 강렬한 분노를 주위에 투사하여 강한 의심과 불신, 대인관계의 과민함, 분노 등을 특징적으로 보인다(최영민, 2008).

 

영생교의 조희성은 추종자의 동기를 의심하여 자기에게 반기를 드는 교인 17명을 처단팀에 지시하여 암매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명석이나 이재록, 문선명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신분과 지위 덕분에 이성교인들에게 성적 접촉권이 주어진다. 호색적 자기애의 형태는 정욕적이고 호색적인 성향을 취하는데 혼음, 섹스안찰은 이러한 호색적 자기애의 한 표현이다(유영권, 2008, p. 196).

 

교주는 집단 내의 어려움을 완전으로 가는 길에 극복해야 할 결함과 장애물로 본다. 지도자는 그들이 소명을 추구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떠난다. 외부 세계는 사명에 순복하여야 할 대상이다.

 

④ 그는 카리스마적 존재(charismatic figure)다. 막스 웨버(Max Weber)는 카리스마를 “한 개인의 일정한 특질로서 그는 이로 인해 보통 사람들로부터 구별되었고 초자연적이고 초인적인 아니면 적어도 이례적으로 탁월한 특질을 지녔다”고 정의한다. 지도자는 그의 추종자들을 매료시키고 통제하며 다스릴 개인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신흥종교의 교주는 추종자를 설득하여 가족과 직업, 친구들을 버리고 자신을 따르게 한다. 결국 그들은 추종자들의 소유와 돈과 삶을 통제하고 지배하기에 이른다(Singer, 2003).

 

⑤ 그는 기업가(entrepreneur: 전문경영인)이다. 만일 집단이 작은 단위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하려면, 지도자는 하나의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계속 성장하는 집단에는 새로운 추종자와 돈을 끌어 모으려면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동기는 다음과 같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재정적 수탈과 정치적 야심을 위해 교인을 착취하고 인정과 수용을 위한 에고의 필요를 채워야 하며, 그들이 진리와 역사의 전개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자신을 섬기는 종교적 왕국을 세우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확신이 있다. 신흥종교는 일화, 신앙촌, 세모, 또별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교인들의 재산을 착취하여 갖가지 사업을 벌이는 공통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편집증상을 보이는 성향이 있다. 신흥종교의 교주들은 자신이 미디어와 부모, 정부기구, 안티 그리고 기성교회로부터 공격과 핍박을 받는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열매로 나무를 안다


사이비종교들과 신흥종교들을 평가함에 있어서, 그러한 단체들이 그 집단에 관여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끼치는 결과들을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한 결과들이 나쁜 교리를 성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교리가 건전한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결과가 나쁘면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 단체가 교인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고찰하는 것이 사이비 종교와 정통적 기독교를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 집단에서의 생활로 인해 교인들의 인격과 가정생활, 관계, 직업, 공동체 관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그 집단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 단체의 전반적인 영향력이 적극적인가, 소극적인가? 그 단체는 치료적이고 회복적이고 화해적인가?

 

사회학자 엔로드(Enroth, 1988)는 다음과 같은 질문목록이 이단의 열매를 분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제언했다.

 

가. 그 단체와 관계를 맺은 결과 회원의 인격이 더 성숙해지고 더 확신적이 되는가? 
나. 그 단체의 회원들이 그들의 가족관계를 심화시키고 강하게 하는가? 
다. 그 단체가 독자적인 생각을 권장하며 분별기술의 개발을 권장하는가? 
라. 그 단체가 믿음과 행위의 개인적인 차이를 허용하는가? 
마. 회원들 사이에 그리고 회원과 비회원들 사이에 고도의 도덕적 표준을 권장하는가? 
바. 그 단체가 외부로부터의 대화와 충고와 평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가? 
사. 그 단체가 신학적인 믿음들에 있어서 발전을 허용하는가? 
아. 모임 안에서 어떤 종류의 보복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로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가? 
자. 그 단체의 회원들은 진리가 발견되면 어디서나 진리를 인정하는가? 그 진리가 단체 밖에서 발견되었어도 그 진리를 인정하는가? 
차. 그 단체는 비회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특히 그 단체가 다른 사람들을 그 단체에 끌어들이고자 할 때에 정직한가? 
카. 그 단체는 보다 큰 단체와의 관계와 유대를 권장하는가?

 

 

5. 신흥종교 신도들의 심리

어떤 사람이 이단에 미혹되는가?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신흥종교에 빠지게 되는가? 사이비종교에 빠진 이들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지니는가? 여기서는 신도들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 가정으로 접근하는 사이비 이단들


기독교에서 파생된 신흥종교들은 가정 속으로 접근해 온다. 몇몇 단체들은 최근 심리검사를 해준다거나 ‘종교실태조사’ 형식을 빌어 신자의 집으로 들어와 간단한 질문을 하고 자신들을 향한 신자들의 반응을 묻는다. 때로는 자신을 앞으로 해외에 나갈 선교사로 소개하기도 하며, 때로는 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한다.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와 같은 이단집단의 포교자들은 장길자를 소개한 월간 잡지 같은 것을 가지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전도할 기회를 찾기도 한다.

이단들은 직장이나 대학캠퍼스, 그리고 기성교회를 비난하면 직접 교회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기도 한다. 이단은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전도한다. 신학적으로 교리적 혼란을 조장함으로써 전도하고, 심리적으로 개인이 감지하고 있는 어려움이나 필요(욕구)를 악용함으로써 포교한다(Jim Roche, 1979, p.46).

그들의 전략은 “필요(욕구)를 발견해 채워주라”는 것이다. 신흥종교집단은 언제나 개인이 정서적으로 곤궁할 때 접근한다. 따라서 그들이 관심을 갖는 대상은 자아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해 혼돈에 빠져 있는 중고등학생, 대학입시에 실패한 재수생이나 이혼이나 가족의 사망으로 인해 우울해하고 있는 사람들, 처음으로 부모를 떠나 하숙하고 있는 대학신입생, 제2의 사춘기를 만난 중년부인 등이다(Stipes, 1978).

 

2) 교인들의 심리적 특성


① 소속감의 결여


목회상담학자 마크 레이져(Mark Laaser, 2008)는 모든 인간에게는 “포함되고 싶은 욕구”(desire to be included), 즉 소속감 욕구가 있다고 하였다. 사회학자들의 연구(Underleider & Wellisch, 1979)는 이단교인들이 강렬한 안전감에 대한 욕구, 어떤 구조와 예측할 수 있는 환경에의 욕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인과 친밀한 수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가 신흥종교에 가입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애천교회나 승리제단, 통일교회, 구원파, 다미선교회, 신천지, 안상홍증인회 등 이단에 청소년 대학생들과 중년부인이 많이 포섭되어 있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단은 소속감의 욕구를 채워준다고 접근한다.

 

증가하는 이혼, 잦은 이사와 전근, 성도덕의 문란, 자녀교육에 자신을 상실해 가는 부모들에 의해 특징 지워지고 있는 불안정한 현대가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된 사랑의 공동체”를 찾게 만든다. “젊은이들이 이단에 가담하는 한 가지 이유는 가족을 찾는 데 있다. 이혼과 부모자녀간의 세대 차이와 갈등, 아동학대 등이 새롭고 완전한 가족을 찾도록 만든다”(Dores & Porter, Kids in Cults).

 

특히 이단사이비집단은 친밀공동체의 개념을 의도적으로 활용해 추종자들에게 가족의 개념을 부각시킨다. ‘육적인 가정’을 ‘영적인 가정’으로 대치시킨다. 교주는 교인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인 부모로 둔갑하며 교인들은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인민사원의 짐 존스(Jim Jones)는 추종자들에게 아버지로 불리었으며, 문선명과 그의 부인 한학자는 통일교인들에게 “참부모”로 불리운다(Enroth, 1977).

 

오성춘 교수(1991)는 이단의 이러한 특징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단들은 신도들 개개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각자에게 합당한 가치를 정해주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지탱해 주고, 적극적으로 돌보아 줌으로써 가끔 기성교회들이 주지 못하는 소속감(수용)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p.106).

 

하버드대학의 니콜라이(Armand Nicholi) 교수는 “우리의 가족경험은 우리 생애의 가장 중요한 경험이다. 어떤 인간의 상호작용도 우리의 가족경험보다 우리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혼율은 증가하고 있고 부부구타, 가출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족역할의 변화로 맞벌이부부가 늘어가면서 자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입시경쟁으로 자녀는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 70%이상의 중고생들이 가출 충동을 느끼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교에 취약하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사교집단에 가담하고자 결단하는 것은 소외감과 고립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집단들이 번성하는 것은 자기가치와 정체성이 결핍된 사람들에게 그것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단에 속한 신도들은 그들이 무언가 특별한 일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나님 편에 있는 것으로 느낀다”(Gomes, p.165).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은 그들의 삶을 이끌어줄 권위자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목적 없이 표류하는 젊은이들은 외부적 권위자가 삶의 구조를 마련해줄 때 꽃같이 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신흥종교집단에서 그들의 불안정감과 외로움을 극복할 구조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필요한 존재로 인정을 받고 자아정체감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Rhodes, 1994).

 

가정사역자 라쉬(Christopher Lasch, 1977)는 “부모부재의 가정에서 방임된 상태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은 권위를 상징하는 존재가 없는 가정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인 교주의 밥이 되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자라난 사람들은 강력한 권위자와 유대를 가져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강력하고 엄격한 지도자에 “굶주려 있으며 그들에게 접선되기만 하면 의심 없이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Balswick & Balswick, 1989, p.99).

 

사회학자 엔로드(Enroth)는 말한다; “이들 신흥종교집단에서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약속한다. 이단은 단순하고 흑백이 분명한 해답을 제시한다. 집단의 구조는 그들의 불안정감과 고독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단에는 절대적인 확신과 확실함을 나타내는 지도자가 있다.” 이단은 각 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정받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따라서 가정에서 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이단에서 자아정체감을 확인하게 된다. “육적” 가정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젊은이들은 “영적” 가정에서 소속감을 확인하며 이단은 신도에게 “대체가정”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성교회가 교인들의 감정, 심리,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이단사이비 종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성교인들을 그들의 추종자로 만든다(박종삼, 1995). 문제는 대부분의 신흥종교가 새로운 교인들에게 흑백논리 또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사고방식을 주입하여 그들의 가족과 친구, 직업을 버리고 집단의 큰 목적에 심취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이다(Singer, 2003, p.10).

 

② 불행한 결혼생활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중년 부인들, 아내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남편들도 이단에 미혹되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단에서 표방하는 특정한 이념적 선전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용에 대한 욕구, 친밀공동체에 대한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소속감의 욕구, 방향과 목적의 필요 때문에 이단집단에 끌린다”(Ronald Enroth). 결혼이 행복하지 않으면 여자든 남자든 사랑과 존경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대체가정(surrogate family)을 찾게 되는 것이다.

 

③ 위기에 직면한 정상인 
역기능적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이 항상 이단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가정출신도 이단에 넘어가는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여러 연구결과는 많은 이들이 이단에 가입할 당시 개인적인 위기의 와중에 있었다는 것이다.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질병의 위기, 가정파단의 위기로 인해 그들은 불행하고 우울했으며 혼돈되어 있었고 방향감각을 잃고 있었다.

 

폴 마틴(Paul Martin, 1993)은 초기 아동기 경험이 성인으로 나타내는 정서적 욕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손가정이나 냉냉하고 학대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어린이의 채워지지 않은 정서적 욕구는 이단집단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다. 그는 ‘여기에 내가 어린이로서 가져보지 못한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안전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러 연구결과는 젊은이들은 극심한 위기를 겪는 동안이나 위기 직후에 이단에 연루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단에 빠진 청소년이 겪는 위기 가운데는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의 죽음, 애인의 변심이나 가족 내의 이혼, 실직이나 일자리를 찾지 못함, 학교에서의 나쁜 성적이나 낙제, 부모의 지나치게 잦은 사업상 여행, 자신이나 친구 및 친척의 병,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의 진학, 성폭행이나 강도당함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있다.”

 

④ 교회에 대한 실망 
정통교회에서 실망하거나 시험받은 그리스도인이 이단에 미혹되기 쉽다: 성경말씀을 배우기에 갈급한 사람이나, 교회지도자에게 상처받은 사람, 율법과 은혜의 차이를 분별치 못하는 사람, 사람의 행위를 보고 실족한 사람, 학벌이 낮아 공부하지 못한 사람 등이 이단에 끌리기 쉽다. 오늘날 기존교회는 도덕적으로 변화된 삶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대형교회는 비인격적이어서 성도들에게 소속감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성경적 교리를 가르치는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음으로써 교인들의 기대를 좌절시키고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교리보다는 -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 행복한 결혼을 유지하는 법, 2천 년 대에 재정적으로 살아가는 법, 조기에 은퇴하는 법 등 - “실제적”인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 신학을 위한 신학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질문, 성공적 삶을 위한 최선의 전략, 하나님이 지상에서 우리가 누리기를 원하는 최선을 경험하는 법과 같은 질문에 대한 실제적 답변에 관심을 갖고 있다(Rhodes, 1994).

 

정통교회는 인생의 도전에 대해 실제적 해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교리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한, 우리 교회의 종교적인 토양은 이단의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기에 알맞은 땅으로 남게 될 것이다.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말한 것처럼, “교리적인 진리와 실제적인 진리를 구분하는 것은 인위적이다; 교리는 실제적인 것이다! 사실, 건전한 교리보다 더 실제적인 것은 없다!

 

어떤 신자도 모르는 진리를 삶에 적용할 수 없다. 성경이 결혼과 이혼, 가족, 자녀양육, 훈계, 돈, 부채, 일, 그리스도에 대한 섬김, 영원한 보상, 가난한 자를 돕는 것, 과부를 돌봄, 정부에 순복함, 그리고 다른 가르침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 줄을 모른다면 그는 그 진리를 적용할 수 없을 것이다. 교회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⑤ 맹목적 의존심성 
한국인의 심성에 자리 잡고 있는 의존심성은 교주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맹목적인 의존성을 보인다(정행업, 1999). 지금 주어진 자율성보다는 확실하게 자기를 얽매어주고 속박해주는 틀을 선호하는 것이다. 자기학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타인을 학대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강력한 타인에게 의존하여 속박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단․사이비종교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종말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함으로 속박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의존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신흥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 받을 것에 대한 유기공포가 있는데, 이러한 유기공포는 교주에게 의존하여 총애를 받고자하는 심리로 발전하게 된다(유영권, 2008).

 

 

6. 기독교상담적 제언신흥종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추앙받는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 1975)는 말한 적이 있다. “신약교회의 지도자가 해야 할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강해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릇된 가르침이 교회를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목회경험을 통하여 본인이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진리를 긍정적으로 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에서도 가르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이단과 사교집단에 끌려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미리 경고를 받고 미리 무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선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험이다. 우리 마음속에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분명히 구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p.369).

 

손봉호(1987)는 다음과 같이 이단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오늘 날 한국교회가 도덕적으로 많이 타락되어 있음으로 매우 허약해져 있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이단의 유혹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영적으로 튼튼할 뿐 아니라 경건한 생활을 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올바른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교회만 건강하면 이단은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할 것이다(p.104).

 

이단사이비종파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의 말이다. “우리 가족들은 나에 대해 너무 모르는데 이 단체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가족들은 미워지고 계속 이 단체 사람들을 의지하게 된다. 가족들을 벗어나 이 단체로 와야 위로를 얻으니 가족과는 멀어지게 됐다”(이단에서 빠져나온 사람들: 특별좌담: blog.empass.com/sdcml).

 

이단교주나 교인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역기능 가정 출신이라는 것이다. 소속감이나 자존감을 심어주지 않는 학대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반사회적이며 자기애적인 신흥종교의 교주가 되고 그런 사람을 교주로 믿고 따르는 의존적 교인이 된다.

우리는 신흥종교의 발흥을 막고 그 교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①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강화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이 신앙을 성장할 수 없다. 진리를 알면 거짓이 접근했을 때 쉽게 분별하고 대처할 수 있지만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단에 미혹되기 쉽다. 교회에서 성경적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할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고 교인들의 생활에 적용가능한 성경공부내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지식 전달만 하는 성경공부가 아닌 집단상담 요소를 가미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그룹을 활성화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다가 다른 사람과 나누면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문제와 고민을 들으면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민감성도 줄어들게 되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② 이단사이비에 대한 예방적 교육도 필요하다. 
평신도들은 어떤 교회가 정통인지 어떤 교회가 이단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예방상담보다 효과적인 상담은 없다. 정통교회는 사도들이 한 것처럼 성도들에게 “바른 교훈”(sound doctrine)과 “다른 교훈”(false doctrine)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목회자와 기독(목회)상담자들의 연장교육에서 이단․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보와 교육이 제공되어야 하고 일반교인들에게도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이단․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단의식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사도 베드로는 거짓 선지자의 정체를 성도들에게 알려준 후에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불의한 자들의 유혹에 휩쓸려서 자기의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벧후 3:17)라고 썼다.

 

③ 소그룹, 소공동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앞에서 사람들이 수용과 소속감의 욕구 때문에 이단에 끌려간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우리 가정과 교회를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가정과 교회생활이 행복하면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확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통교회는 교회 내의 셀그룹, 목장활동을 통해 교인들에게 소속감과 영적 안녕감, 그리고 심리적 평안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의 온누리교회, 일산은혜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천호동교회, 분당우리교회, 부산수영로교회, 부전교회, 안산동산교회 등에서 하는 것처럼 각종 부부학교, 가족관계증진프로그램, 대화학교,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등의 교육이 개발되고 실시되어야 한다. 가정사역은 21세기의 가장 효과적인 선교 및 전도 방법일 뿐 아니라 이단에 대한 최선의 방어적 공격이다.

 

이단에서는 교인들에게 육신적 가족에 사단이 들어 있다고 세뇌교육을 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천지, 안상홍증인회에서 보는 것처럼) 가족과 멀어지게 하며 적대시하게 만들기도 한다. 평상시에 가족 간에 서로 다가가는 대화를 나누고 사랑과 신뢰에 바탕을 둔 원만한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이단의 접근은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단을 상대로 전도할 때는 먼저 비판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그의 인격을 존중해 주며, 진지하게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어야 한다(유 1:22,23).

 

한편 가족이 이단에 빠진 사람을 상담할 때는 교리논쟁보다는 종교의 자유와 같은 일반적 관심사를 거론한 후에, 신흥종교에 빠진 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즉각적 “문제”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좋다. 그 가족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면, 개종상담자를 함께 만나 상담을 받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오리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그들에게 이단에 속한 가족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도록 격려하고, 가족은 여전히 그를 사랑하며 그가 돌아오면 언제든지 환영을 받을 것임을 의사소통하라고 권면하고 있다(Richardson, 1990).

 

교회사학자 해롤드 브라운(Brown, 1984)은 지난 2천년 동안 이단은 정통교회에 잔소리하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였다고 진단한 적이 있다. 현재 한국의 이단사이비 종교의 팽창은 기존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잔소리”인지도 모른다.

 

우리 교회들은 강력한 교육 프로그램과 강력한 돌봄과 나눔의 프로그램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단 교주와 교인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살펴보았다. 정통교회는 교인들의 소속감과 수용, 친밀공동체에 대한 욕구를 더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 한국교회는 소극적으로 이단문제가 생긴 후에 대처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69

원논문 :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자대책연맹 총재, 한동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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