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탈매] 2. 생명책이 신천지 교적부일 수 없는 이유를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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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탈매] 2. 생명책이 신천지 교적부일 수 없는 이유를 찾는 이유
  • 윤재덕 컬럼리스트
  • 승인 2019.12.1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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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탈퇴 매뉴얼을 다시 생각합니다.
1.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1) 일곱귀신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2) 생명책은 신천지 교적부가 아닙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윤재덕 "형제"입니다. '소장'이라는 직함보다는 '형제'가 편합니다. 저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성령으로 임명받은 제사장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끼리는 서로 "형제", "자매"라 호칭합니다. 이것이 2000년간 이어져 내려온 기독교의 멋진 전통입니다.

1. 두렵게 만드는 신천지의 무기들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영상 중에 "생명책"에 관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신천지 교적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생명책에 녹명"되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리고 신천지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성경의 온갖 저주와 연결시킵니다. 금방 생각나는 것만해도 지난 번에 다루었던 일곱 귀신, 영벌, 불못, 히브리서 6장의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는 타락한 자들", "성령훼방죄" 가 있습니다. 또 신명기 28장에 나오는 저주들을 모두 탈퇴자들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이 내용들은 신천지 교인들을 겁주고, 신천지에 묶어두기 위해 사용하는 신천지의 무기들입니다. 

  탈퇴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내가 신천지를 나가서 불못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우리 가족이 저주를 받으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탈퇴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그 동안 신천지 교적은 유지됩니다. 그럼에도 탈퇴를 결정하시 분이 있다면, 그분은 불못도 일곱귀신도 상관없이 일단 이 힘든 신천지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용기를 발휘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용기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저희에게 연락을 주기까지는 신탈매를 밤새 보고, 충혈된 눈으로 밤낮 고민하는 시간을 꼭 거치게 됩니다. 

2. 무기가 아니라 농기구예요!

  그러나 사실 그 무기들은 본래 무기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하는 농기구였습니다. 신천지는 농기구들을 가져다가 거칠게 신천지 교인들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을 뿐, 사실 그들이 휘두르는 성경본문의 진의는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열정이었다는 것이 이 일의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천지 안에서 그릇되 성경 해석 때문에 겁먹었던 사람들은 탈퇴 이후에도 그 농기구들을 쳐다보기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에게 피로와 두려움만 안겨주었던 성경 본문들을 버릴 각오를 했던 사람들만이 탈퇴하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씻긴 목욕물을 버릴 때, 아이까지 함께 버려선 안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격언을 신천지 탈퇴하신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걱정하고 마음 졸였던 성경 본문들은 사실, 두렵게 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었다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베여있다고.

3. 적절한 농기구 사용법 1) :  간본문성

  그래서 단순히 탈퇴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역은, 결국 사람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키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두려움을 느꼈던 본문 자체를 새롭게 읽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성경 본문의 적절한 해석, 농기구의 적절한 사용법을 나눠야 합니다.

  그 사용법을 짧은 글에서 다 기술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오늘 글에서 소개하고픈 방법 중 하나는 "간본문성"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즉 성경은 옷감처럼 본문과 본문 사이에 긴밀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요한계시록 해석을 할 때, 이 간본문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영상에서 <요한계시록> 3장에 나오는 "생명책"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경은 바로 <빌립보서> 였습니다. 즉 <빌립보서>와 <요한계시록> 사이의 간본문성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쓰인 두 문헌 안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생명책"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당대 교회들은 어떻게 이해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가까운 시기에 쓰인 두 문헌들의 관련성 속에서, 생명책은 신천지 교적부일 수 없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사도들이 시작했던 교회 공동체의 근거는 탄탄해집니다. 신천지 탈퇴자는 2000년 전부터 이 땅에 생겨난 신약교회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그리고 교회 공동체는 자신들이 신약교회다운지를 발견할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습니다.

4. 꼼꼼하게 준비된 위로 

  우리가 신천지를 대하는 일들의 목적이, 영혼을 다친 이들을 향한 '위로'이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 위로는 신천지가 잘못되었다는 외침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신천지가 잘못되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성경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해야 합니다. 잘못된 해석 아래서 두려워 하던 사람들에게, 성경은 당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놀랄만큼 기쁜 소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위로를 위해서는 우리는 충분히 신학적이어야 합니다. 성경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 없이, 성경 해석에서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위로해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위로자들을 통해서 신천지 교인들은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들이 두려워하던 내용들이, 사실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열정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때 그들의 마음에 어두움은 사라지고 새로운 태양, 곧 그리스도의 태양이 동트게 될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그들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사람들을 오늘도 하나님은 찾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임박한 파국 앞에서, 그들과의 연대를 열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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