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옴진리교 관련 사형집행 일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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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옴진리교 관련 사형집행 일년 후
  • 김원식 리포터
  • 승인 2019.10.2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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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는 1984년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가 '옴진리회'를 만들어 시작하였고, 1989년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등 엽기적인 살인행각과 이 집단에 빠진 가족들의 가출들이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였다. 옴진리교는 '진리당'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정계로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하기도 하였으나, 실패로 끝났다. 1995년 3월 20일 동경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 범행을 일으켜 12명이 사망하고, 5,510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하였다. 옴진리교와 동경 지하철 사린 가스 살포는 사이비 종교의 극단적 집단범죄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한 13명에 대해서, 수사와 재판선고는 2018년까지 이어졌다. 약 23년에 걸친 철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된 것이다.

아래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월간 '현대종교' 탁지웅 신부의 글이다. 우리가 이웃나라 일본정부가 옴진리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그것은 한국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들에 대한 올바른 대책의 길잡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본 기사는 기독교 언론 월간 '현대종교'에 보도된 기사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기사 출처 : 월간 현대종교
http://www.hdjk.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6&page=2&no=16760

[현대종교] 옴진리교 관련 사형집행 일년 후

2019. 9. 25. 08:44 입력 | 2019. 9. 25 09:01 수정


옴진리교의 일련의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되었던 교단의 전 대표 아사하라 쇼오코(麻原彰晃: 본명 마츠모토 치즈오 松本智津夫, 이하 마츠모토)를 비롯한 6명의 사형이 2018년 7월 6일 집행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사형수 6명에 대해서는 2018년 7월 26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교단에 대한 강제 수사에서 23여 년이 지나 13명의 사형수 전원에게 형이 집행된 것이었다. 옴진리교의 전 대표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사형 집행으로부터 1년을 맞이하는 전날 7월 5일 공안조사청은 옴진리교의 후속 단체 ‘Aleph(알레프)’ 등 일곱 시설을 일제히 조사하였다. 후계 단체는 사형집행 후에도 마츠모토 전 사형수를 숭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공안 당국은 조사로 실태를 파악하였다.

공안조사청에 따르면 5일 조사한 곳은 홋카이도와 아이치현 등 6개 지역의 알레프의 시설과 알레프에서 분파한 ‘히카리노와(ひかりの輪: ‘빛의 고리’라 는 뜻)’의도쿄 세타가야구의 본부 그리고 도쿄 아다치구에 있는 알레프의 도장에서 공안기관 직원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알레프의 시설에서는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사진이 제단에 장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설법을 담은 DVD가 보관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사형집행 후 옴진리교에 의한 일련의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을 지원하는 ‘옴진리교 범죄 피해자 지원기구’가 교단의 후계 단체 ‘알레프’에게 미결제 배상금 지불을 요구한 소송의 판결이 지난 4월 10일 나왔다.
 

▲ 옴진리교의 후계 단체의 주류 'Alepl(알레프)' 건물에 들어가는 공안조사청 조사자들
▲ 옴진리교의 후계 단체의 주류 'Alepl(알레프)' 건물에 들어가는 공안조사청 조사자들

 

도쿄 지방법원은 청구대로 알레프에 약 10억 2900만 엔의 지불을 명했다. 옴진리교의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사형집행으로부터 1년을 맞이한 올해 후계 단체인 ‘알레프’와 ‘빛의 고리’로부터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옴진리교의 해산 후 동향에 정통한 종교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지금 알레프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마츠모토 전 사형수 유골의 귀속 문제 또 하나는 일련의 옴진리교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배상의 이행 책임입니다.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해 곧 새로운 전개가 예상되며, 그 결과에 따라 내부의 대립이 격화 할 것입니다.” 마츠모토 전 사형수는 사형집행 직전 시신을 누가 거두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해 넷째 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옴진리교 후속단체의 세력
▲ 옴진리교 후속단체의 세력

 

현재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아내와 넷째 딸 이외의 다른 자식들이 유골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사형당한 사람들, 특히 교주의 ‘유골의 행방’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유골이 매장된 장소가 ‘성지’가 되어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고 그 유골은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형수들은 유골을 통해 순교자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유골은 도쿄구치소에 보관 중이지만 앞으로 유골을 태평양의 불특정 지점에 뿌릴 계획이라고 한다.
 

▲ 2019년 1월 말 시점 공안조사청 조사
▲ 2019년 1월 말 시점 공안조사청 조사

  

최근 넷째 딸 측이 유골의 인도를 요구하고 도쿄 가정법원에 심판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빠르면 이번 가을에 판결이 내려져 넷째 딸 측의 주장이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알레프는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유골을 신앙의 근거로 삼고 있는데 유골을 받을 수 없다면 내부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옴진리교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도 미지급금의 지급을 명한 판결에 알레프는 항소하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지급 명령을 내려 유골의 귀속도 넷째 딸 측으로 결정되면, 알레프는 일정 수의 신자를 유지한 채 아마 지하로 숨어 들어갈 것이다. 그 경우 지하에 숨어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는 그룹이 다른 분파 단체를 세우거나 먼저 분파해 나간 ‘야마다들의 집단’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법무성이 공개한 사형장의 사진 (일본 법무성) (사진 출처: https://www.sankei.com/affairs/news/180706/afr1807060102-n1.html)
▲ 법무성이 공개한 사형장의 사진 (일본 법무성) (사진 출처: https://www.sankei.com/affairs/news/180706/afr1807060102-n1.html)

  

옴진리교의 후속 단체들은 옴진리교 사건을 모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자를 늘리고 있지만, 사법의 판단에 따라 조직이 큰 변모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츠모토 전 사형수의 사형집행 후 옴진리교 후속 단체들의 움직임은 전과 변함없고 옴진리교 사건을 모르는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가운데 알레프에서 분파한 ‘히카리노와’의 본부가 위치한 도쿄 세타가야구는 끊임없이 옴진리교에 대한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 세타가야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갖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옴진리교는 여전히 그 가르침을 절대시하고 있으며, 옴진리교 후속 단체의 위협에 대해 구민에게 널리 주지를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에 감시 강화와 과감한 조치의 요청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홈페이지는 ‘옴진리교 문제의 경과’, ‘옴진리교에 대한 대응’, ‘옴진리교 문제 대책’을 다루고 있으며 최근까지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11월 10일에는 주민협의회는 종교문제 변호사를 강사로 초청해 ‘옴진리교 집단의 현황과 히카리노와 - 그 모순과 기만 체질’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여 약 190명이 참가하였다.
 

▲ 세타가야구 홈페이지
▲ 세타가야구 홈페이지

 

12월 25일에는 「요미우리신문」 기자를 강사로 초청하여 ‘옴진리교 문제를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개최되어 주민 약 160명이 참가하였다. 또한 세타가야구 위기관리실장과 옴진리교 대책 주민협의회 대표가 법무부 장관, 공안조사청 장관에게 ‘무차별 대량 살인행위를 한 단체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관찰처분을 받은 단체에 대한 단체 활동에 관한 정기 보고서의 의무를 추가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한 올해 5월 11일에는 주민협의회가 학습회를 주최하여 약 160명이 참가한 가운데 ‘히카리노와에서 경험한 것, 그 본질 - 탈퇴 신자들의 경험담’이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다.

현재 일본의 많은 언론들은 옴진리교에 대한 특집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마츠모토 전 사형수는 이 세상에 없고 ‘옴진리교’라는 단체는 존재하고 있지 않지만, 후속 단체를 통해 옴진리교 사건은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옴진리교 후속 단체의 특이성과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연구와 조사, 예방활동을 통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빼앗고 있는 다른 모습의 ‘옴진리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탁지웅 신부 sonar530@daum.net

출처 : 현대종교

http://www.hdjk.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6&page=2&no=16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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