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집사님, 권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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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집사님, 권사님, 힘내세요!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19.10.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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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 '현대종교'에 연재된 윤재덕 전도사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집사님, 권사님, 힘내세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윤재덕 소장입니다. 더운 여름 무사히 잘 지내셨나요? 날이 한풀 꺾여서 살만하긴 한데, 저는 요새 왜이리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가 되면 나른해져서 잠이 솔솔 쏟아집니다. 한 번은 카페 야외 의자에서 앉은 채로 잠이 들었는데,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참 포근하더라고요.

이 장면을 상상하는 분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생각하실지모르겠지만, 사실 잠에서 깼을 때 입 주위로 흥건한 침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아, 너무 게을렀어요. 할 일은 많은데 잠만 쏟아지니 큰일입니다. 하지만 게으른 와중에도 햇살과 바람이 저와 맞닿아있듯이, 우리 주님도 우리와 아주 가까이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재덕 전도사종말론사무소 소장
▲윤재덕 전도사 종말론사무소 소장

 

승천 이후, 보이지 않지만 사도들과 함께 역사하시며 만방에 복음을 전하셨던 예수(막16:19, 20)를 떠올립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 말씀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도들에게 역사하셨던 그 동일한 주님이 오늘 우리와도 함께 하십니다.

1. 교회 안에서도 외로운 엄마의 마음

저의 하루 일과는 신천지 교인을 자녀로 둔 어머니들과의 상담 및 통화 시간이 상당합니다. 어머니들이 쓰라린 마음으로 종말론사무소에 연락을 주세요. 그 어머니들의 아픔을 저는 압니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통하지 않고, 또 서로의 주장이 충돌하다 보면 사이도 금세 나빠지지요. 그럼 엄마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기도 하고험한 말도 나올 수 있고요. 그러다가 아이가 집을 나가버리는 일이벌어지기도 합니다.

자녀가 신천지 교인임을 알게 된 부모의 심정은 타들어 갑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신앙이 없으신 분들보다 집사님이나 권사님들이 더 힘들어하십니다. 이분들은 어디 가서 말할데가 없어요. 교회에 말도 못 합니다. 자녀가 신천지에 간 것이 부모로서 너무 창피하기 때문이지요. 또 자녀를 색안경 쓰고 볼까 걱정되어 말을 못 꺼냅니다. 또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덕이 안 되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피해자분들 중 권사님, 집사님들이 가장 마음이 가난하신 분들입니다. 권사님, 집사님 말이 나왔으니 교회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신천지 피해자이신 권사님, 집사님들이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괴로워하실 때 교회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일단 다음의 선입견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2. 오해들

오해 1. 그 집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자녀가 신천지인이 되었겠지!

어느 집의 자녀가 신천지 교인이 되었을 때, 이 가정이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닙니다. 서너 사람 신천지 교인이, 한 사람 포교를 위해서 그 사람에게 전념하면, 누구든 포교될수 있어요. 부모는 직장 생활에 바쁘고 아이는 공부하느라 정신없어서 서로 속 깊은 얘기할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것은 대한민국 모든가정의 공통점입니다. 또한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다니고, 부모가 자녀에게 친구처럼 친밀하게 대해주었던 가정에서도 신천지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 2. 그 사람이 머리가 나빠서 탈퇴를 못하고 있지!

제 영상에 간혹 달리던 댓글 중 “신천지 탈퇴는 지능순”이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에 가는 것은 그 사람의 지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듭니다. 신천지는 비유풀이 같은 교리로 악명을 떨쳤지만, 사실 신천지의 막강함은 신뢰 관계에서 옵니다. 한 사람 포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는 복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6개월이나 되는 교리 수업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것이거든요.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칼같이 잘라내고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이 흔하겠습니까?

오해 3. 신천지 교인은 ‘세뇌’ 당한 거야.

우리는 용어를 조심해서 쓸 필요가 있습니다. ‘세뇌’는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중공군이 미군을 납치하여 강제로 공산주의자로 만들고자 했던 것을 가리키는 말이 세뇌입니다. 그리고 이때이 세뇌에는 폭행과 감금이 수반됩니다. 그러나 신천지는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요. 즉 세뇌시키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설득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었던 강사님이 설마 틀렸겠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가 신천지에 오래 있으면 ‘세뇌가 깊어질까 봐’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신데, 전제가 잘못된 것입니다. 요즘 신천지 청년들은 신천지 교리에 대해서나 성경에 대해서 잘 몰라요.

성경에 대한 확고함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설명할 수 없는 교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신뢰 관계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교적만 유지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3. 피해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하는 교회

교회가 신천지에 대한 생각을 재고하고, 피해자이신 집사님, 권사님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지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신천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얼른 손절부터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는 그저 기도해주겠다는 사람들의 빈말 역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신천지 교리에 대해서 이해하고, 또 상황을 설명해줄 수있는 사람이 교회에 한 사람만 있더라도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사랑에는 장사 없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 이 말은 “사랑만하면 장땡이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가 신천지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이유는, “신천지가 우리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서, 더 사랑해서”라는 사실이에요. 이것을 겸허히 인정해야합니다.

물론 그 시작이 거짓말이고, 그 교리는 구멍이 숭숭 뚫린 허술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웃들이 그 안에서 힘주고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은,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렇다면, 교회는 준비해야 합니다. 이단이 흉내 낼 수 없는 십자가의 사랑을 말입니다.

피해자를 끌어안고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예수의 사랑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아요. 일단 신천지 피해자분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문제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신천지 피해자에 대한 색안경을 벗겨내는 것이 그 시작이될 거예요. 그리고 이 문제를 통해 교회 안에서의 신뢰관계를 돌아보는 긍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랑, 실제적인 사랑의 한 분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하늘에 계신 그분은 피해자들을 끌어안는 전문가이시고, 우리의 조언자(요일2:1)이십니다. 그러니 그분과 함께 “어떻게 사랑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고민하는 것은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닐 거에요.

신천지때문에 힘겨워했던 날들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들은 그냥 힘들기만 한 시절이 아니라, 우리에 사랑의추억들이 알알이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이가 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던 이유는 그 사람이 죄가 있어서도 아니고, 그 사람의 부모가 죄가 있어서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어떤 원인이 있어서 이런 재난을 당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피해를 입고 아파하는 사람을 고치시고, 싸매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미래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요9:1~3). 교회가 마음 아픈 분들과 만들어갈 영광의 미래가 무엇인지는, 아직 빈칸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무어라 적을 수 있을까요?
 

집사님, 권사님, 힘내세요!

 

집사님, 권사님, 힘내세요!

 

 

 

윤재덕 전도사


http://www.hdjk.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no=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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