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GOOG NEWS] "우리는 가족"...이미지 세탁하는 이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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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GOOG NEWS] "우리는 가족"...이미지 세탁하는 이단들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23.05.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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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파괴 신천지가 '가정의 달' 행사
통일교는 교회간판에 ‘가정’ 내걸어
'행복한 가정' 발행하는 하나님의 교회

[Daily GOOG NEWS] "우리는 가족"...이미지 세탁하는 이단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신천지에 빠진 딸은 오늘도 집에 오지 않았다. 지난 어버이날에도 연락 한 번 없다. 수년째 딸을 보지 못한 부부는 5월 가정의 달이면 사랑하는 딸이 더욱 그립다.

신천지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됐다. 아내 생사조차 파악이 하지 못한 박모 씨는 매일 눈물로 밤을 새우고, 안산에서 전도사로 사역 중인 김모 씨는 이만희를 구세주로 믿는 어머니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내딸을 돌려보내라"ⓒ데일리굿뉴스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내딸을 돌려보내라"ⓒ데일리굿뉴스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신천지로 가족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만사를 제쳐 두고 가족의 행방을 찾고 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신천지 위장 교회 앞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위를 벌여왔다.  

신천지 외에도 이단에 빠져 가정이 깨진 사례는 수도 없다.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뭇매를 맞는 만민중앙교회나 JMS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가정 파괴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신천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유관단체들은 '어린이날 행사' '부부 교실' 등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 봉사단 창원지부는 오는 13일 경남 창원 스포츠 파크 앞 만남의광장에서 '패밀리데이(Family Day)'를 열 계획이다. 행사 포스터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데이'라는 부제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연·놀이·체험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라는 홍보 문구를 삽입했다. 은연 중에 가족을 지원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창원시지회, 한국신장장애인 경남협회 등 시민단체와 행사를 공동 주관한다며, 협력 기업도 빼놓지 않고 표시해 뒀다. 참고로 해당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신천지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신천지 가정의 달 행사 포스터.
▲신천지 가정의 달 행사 포스터.

 

지역주민과 신천지 탈퇴자들은 창원시에 해당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창원시 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창원시 측은 지난 9일 "지역민에게 공연과 놀이를 제공하겠다는데 (신천지가) 논란이 많은 단체라고 막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문화 행사를 금지할 조례는 없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진행될 신천지 행사에 탈퇴자들은 맞불 집회로 대응할 계획이다. 신천지탈퇴자연합회창원지부는 지난 8일 긴급 공지를 통해 신천지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신천지 탈퇴자 연합 단합회가 같은 날 열린다.
▲신천지 탈퇴자 연합 단합회가 같은 날 열린다.

 

가족으로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은 신천지만이 아니다. 통일교는 아예 공식 명칭에 가정이 등장한다. 이들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활동하며 스스로 가정교회라고 부른다. 

통일교가 가정이란 간판을 내걸었지만 정작 가정불화를 겪는 신도들이 많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살 이후 영감상법 등 통일교의 헌금 강요로 가산을 탕진한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됐다. 아베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통일교로 인해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동정을 받았다.

 

▲통일교 교회인 삼척가정교회.(사진출처=페이스북)
▲통일교 교회인 삼척가정교회.(사진출처=페이스북)

 

통일교는 합동결혼식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61년 36쌍의 국내 결혼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혼 상대를 지목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통일교 교리에 따르면 참된 가정은 오직 교주인 한학자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이들이 대규모로 결혼식을 치르는 이유다. 올해도 지난 7일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는 신도 8,000쌍이 동시에 결혼했다. 해당 행사는 통신사를 비롯한 각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하나님을 어머니라고도 부르는 이단도 있다. 하나님의 교회다. 장길자는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신격화돼 있다.

어머니라는 보통명사를 종교의 영역으로 가져와 일반명사로 사용하는 이들은 가정 관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국제세미나, 가족 초청의 날, 가족 감사의 날, 가족 음악 선물 등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우리 어머니’, ‘진심, 아버지를 읽다’ 등 전시회까지 개최해 시민들의 일상에 파고 들고 있다. 

심지어 가정을 제목으로 매달 잡지도 발행한다. 월간지 '행복한 가정' 표지에는 오손도손 모인 가족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면 '안식일을 준비하는'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가 시위하는 모습. (사진출처: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 카페)
▲하나님의교회 피해자가 시위하는 모습. (사진출처: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 카페)

 

월간지에 묘사된 그림과 달리, 하나님의교회 신도 역시 피해를 입었다.

이혼 가출 등 각종 피해 사례는 지난 2014년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하피모)의 집단 시위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피켓을 들고 하나님의 교회 교리가 가정 파괴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하피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오히려 하피모 측 손을 들어줬다. 

가정 피해는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019년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이혼, 가출을 종용한다고 보도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은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들이 가족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진단하며 “이들이 수많은 가정을 파괴됐고 이러한 피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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