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탈퇴자 증언을 통해 확인된 2019년도 신천지 10만 수료식의 실체
2022년 10월 현재 신천지 신도들은 2019년에 이어 2022년에도 또다시 10만 수료식을 개최한다며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수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찾아와 “곧 십만 명이 수료할 겁니다”, “올해도 10만 수료한다”, “겨울에 놀랄 리액션 준비해라”, 심지어는 “올해는 10만 내년에는 100만 수료한다”며 글을 남기곤 한다.
이들이 믿는 것은 신천지의 끊임없는 성장이다.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야만 신천지가 진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숫자놀음은 사실 신천지 교주 이만희에 의해 기획된 대형 이벤트에 불과하다. 마치 부정부패에 연루된 대형 기업들이 이중장부를 만드는 것처럼, 실제와 전혀 다른 숫자를 억지로 부풀려 눈속임을 하는 것이다. 교주와 리더들은 알지만 순진한 신도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거나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있는 것이다.
2019년 11월 10일에 개최된 10만 수료식은 신천지 신도들의 가장 큰 자랑 거리다. 그들은 한국과 112개국의 국가에서 10만 3764명이 수료를 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1일 MBC가 입수하여 단독으로 공개한 2020년 1월 12일 신천지 총회의 영상에 보면 2019년에 실제로 증가한 신도수는 3만 6454명에 불과했다.
2019년에 10만 3764명이 수료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증가한 숫자는 3만 6454명에 불과하다니 도대체 6만 7310명이라는 숫자는 왜 갑자기 증발해 버린 것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인가? 이번 호에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해외 탈퇴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10만 졸업식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2000명이 넘게 숫자를 부풀려 말한 LA 신천지
2019년 10만 수료식에는 해외의 수료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회자는 “자리가 협소하여 이곳 한자리에 모이지 못한 세계 각국의 수료생들은 과연 어느 나라의 어떤 사람들인지 지금부터 해외 수료식의 현장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해외를 연결했다.
첫 영상에 등장한 것은 LA 신천지의 수료생들이었다. 그런데 이때 해당 영상에서 수료생을 소개하는 LA 신천지의 전도사는 보고도 믿기 힘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녀는 “지금 제 뒤로 약 2500여 명의 수료생이 있는데요…”라고 말을 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애너하임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LA 신천지의 성전 건물에는 약 500명가량만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운을 입은 수료생의 숫자를 세어보아도 2500명은 전혀 터무니가 없는 숫자인데, 그 말을 하는 전도사도, 그 말을 듣는 수료생들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듯 보인다.
LA 신천지는 단지 숫자만 부풀려서 말한 게 아니다. 그 영상을 만들 때 그들은 그 장소에 수료생들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이미 수료를 한 정식 신도들도 졸업생 가운을 입혀서 앉혀 놓았다. 10년 된 신도, 8년 혹은 5년 된 신도도 나도 그곳에 가운을 입고 가짜 수료생으로 앉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모든 멤버들이 함께 수료식에 참여한 워싱턴 D.C. 신천지
워싱턴 D.C. 신천지의 한 탈퇴자는 모든 신도들이 가운을 입고 그 수료식에 함께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필자가 “그 수료식에 진짜 수료생은 몇 명 정도 되었느냐”고 질문을 하자, 그 탈퇴자는 워싱턴 D.C.의 모든 신도가 그 수료식에 참석했으며, 실제 수료생이 몇 명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그곳에 참석한 신도들은 모두 센터 학생들을 대표한다고 들었다는 증언을 했다.
쉽게 말하면, 워싱턴 D.C. 신천지에서는 정식 신도들도 모두 가운을 입고 마치 모두가 수료생인 것처럼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신천지 신도들은 그 모습을 보며,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수료를 했다며 감격했을 것이 아닌가?
약 70%의 참석자가 2019년 수료생이 아니었던 뉴질랜드 신천지
한 뉴질랜드 탈퇴자도 필자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그는 2017년도에 이미 유월을 했지만 수료식을 안 했기 때문에 그곳에 함께 참석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가운을 입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그 자리에 참석한 약 70%가 2019년도에 포교된 신도들이 아니라 이미 2017년과 2018년도에 유월을 한 신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말하는 10만 수료식은 기만적이라고 말을 했다. 왜냐하면,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원래 1년 안에 포교된 사람들만으로 채워져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전에 이미 유월을 한 수많은 신도들까지 모두 그 수료식에 가짜 수료생들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신도가 수료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휴스턴, 스위스, 말레이시아 신천지
10만 수료식의 숫자 부풀리기는 신천지의 수료식 영상만 잘 살펴보아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영상 중에 몇몇 지역은 거의 모든 신도가 그 수료식에 참석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싱가포르 신천지의 경우 10만 수료식 영상에 나오는 수료생의 숫자는 49명이다. 그런데, 2019년 말 기준으로 신천지가 발표한 싱가포르 신천지의 숫자는 64명이었다. 거의 모든 신도가 수료식에 참석한 것이다.
미국 휴스턴 신천지의 수료식 참석자는 90명으로, 2019년 말 전체 숫자인 109명과 가까운 숫자다. 스위스 신천지의 경우 2019년 말 신도 수는 68명인데 영상에 나오는 수료생의 숫자는 그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말레이시아 신천지의 경우 2019년 말 신천지의 공식 발표로는 전체 인원수가 61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영상에 나오는 수료생 숫자는 67명이나 되었다. 전체 인원수보다도 많은 수료생이 참석한 것이다. 아마도 아직 유월을 하지 않은 센터에 있는 학생들까지 수료식에 참석시킨 게 아닐까 하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거짓이 가득했던 신천지 2019년 10만 수료식!
2022년 10만 수료식은 어떤 모략을 준비하고 있을까?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신천지는 신도들을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만 수료식이나 만국회의와 같은 대형 행사를 열 수 없었고, 자유롭게 포교를 할 수도 없었다. 더욱이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는 이제 곧 다가올 죽음과 향후 후계자를 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144,000의 완성은 이미 오래된 옛이야기 같고, 역사 완성의 꿈은 물거품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가 신도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또다시 내부 모략을 통해 희망 고문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신천지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신천지만이 전무후무한 빛의 역사이다”, “이제 곧 역사가 완성된다”와 같은 허황된 문구로 포장된 2022년 판 10만 수료식이 또다시 신도들의 희망 세포를 자극한다. 그렇게 이만희씨는 오늘도 바벨론에게 해야 할 모략을 내부 신도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만 잘 살펴보고, 숫자만 잘 관찰해 보아도 확인할 수 있는 그들의 거짓이 이미 희망의 늪에 빠져버린 순진한 신도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부디 모든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씨나 리더들의 말이 아니라, 스스로 모든 것을 확인하고, 깊이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item=&no=18959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