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조선일보 신천지 광고, 이미지 세탁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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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조선일보 신천지 광고, 이미지 세탁 도움될까?
  • 정현 리포터
  • 승인 2022.05.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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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세탁뿐만 아니라 언론과 유착 형성하기 위함일 수도"

조선일보 신천지 광고, 이미지 세탁 도움될까?
신비롬 기자   입력 2022.05.20 20:16  수정 2022.05.20 20:18

 

출처 : 평화나무 http://www.logos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22

 

20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신천지 광고(출처=조선일보)
20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신천지 광고(출처=조선일보)

 

조선일보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기사형 광고를 실어주면서 이미지 세탁에 협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는 20일 자 16~17면에 ‘2주만에 1만 8천여 명 헌혈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라는 제하의 기사인듯 보이는 스프레드 광고(Double Page Spread)를 실으며 신천지의 ‘생명 ON’ 헌혈 캠페인을 소개했다. 

코로나 1차 팬데믹 주범으로 꼽힌 신천지, "국가적 위기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해당 광고에는 “이 교회는 단순히 헌혈 운동 참여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심각해진 대한민국의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자’는 목표로 시작했다”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성도는 총 2만 7175명”이라고 적혀 있다. 

이들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주범으로 주목받았음에도 “그 당시 코로나19 후유증과 정신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성도가 발 벗고 나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주목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광고에는 서울 야고보 지파, 부산 안드레 지파, 대구 다대오 지파, 대전 맛디아 지파에 소속된 교인들의 후기도 실려있다. 안드레 지파 서모 씨는 “평소 우리 교단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신 분들도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줬다”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다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에서 신천지 헌혈 캠페인 담당자는 “혈액 수급난을 겪고 있다는 말에 동참해 준 성도들께 감사하며, 부지런히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전문가들 "이미지 세탁 시도로 보이나, 역효과 날 것"
다만..."내부 단속 내지, 언론 길들이기용으로 쓰일 수도"

헌혈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 의도는 순수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신천지 피해자들의 호소를 청취하는 데는 소극적이었던 언론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이슈몰이용으로 삼더니 다시 이미지 세탁 시도에 힘을 실어주는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성일 총무(신천지대책전국연합)는 “신천지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 오래전부터 언론에 전면 광고를 내거나 헌혈 등의 봉사활동을 어필하는 수단을 택해왔다”며 "신천지가 그런 일을 하는 건 단 하나, 전도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사형 광고를 접한 사람들에게 점차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신천지에서 전단을 나눠준 게 있는데, 신문에 실린 신천지를 강조하는 전단이었다. 일반 시민들이 볼 때 ‘신천지가 이렇게 대단한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돈이면 다 실어주는 신문”이라며 해당 광고를 실은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식의 광고가 지금 시점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 대표)는 “이런 광고가 이미지 세탁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목사는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와 쉽게 잊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금 ‘코로나’ 하면 ‘신천지’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미지를 세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광고를 내는 건 내부 신도 단속용일 뿐"이라고 봤다. 

엄승욱 총무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역시  내부 단속용 광고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엄 총무는 “신천지가 어떤 행위를 밖으로 표출할 땐 신천지의 입장, 피해자의 입장,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신천지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광고를 통해 신도를 규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 코로나 이후 신천지 내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이탈자들도 많고 마음이 돌아선 사람들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고를 통해 ‘만일 우리가 잘못했으면 이렇게 크게 광고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외부적으로는 교회를 향해 ‘신천지가 나쁘다고 말만 하지말고 교회가 먼저 청소를 하고 헌혈을 하는 모습을 보여라’는 비판의 화살이 날아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복합적인 효과를 노리고 광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 총무는 신천지가 그렇게 크게 광고를 내는 건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엄 총무는 “조선일보에 그렇게 크게 광고를 한다는 건 광고를 통해 자신들을 홍보하는 부분도 있지만, 언론과의 유착, 언론과 관계 형성을 위해 내는 것일 수도 있다”며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내부 자료 중에도 기자를 따로 관리하는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례로 과거 2007년 이전에는 과천 지역 신문에 신천지 관련 기사가 많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출처 : 평화나무 http://www.logos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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