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제보는Y] "일손 줄이려다 애물단지"..먹통에 환불도 안 되는 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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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제보는Y] "일손 줄이려다 애물단지"..먹통에 환불도 안 되는 키오스크
  • 박현민 리포터
  • 승인 2022.05.2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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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제보는Y] "일손 줄이려다 애물단지"..먹통에 환불도 안 되는 키오스크
https://news.v.daum.net/v/20220429050415547
2022. 4. 29.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면 주문을 피하고, 인건비도 줄이기 위해 가게마다 손님이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는 키오스크가 많이 늘었죠.

그런데 막상 거액을 들여 기계를 설치했더니 제작 업체가 프로그램도 제대로 깔아주지 않고 환불도 거부해 자영업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제보는 Y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이경준 씨는 지난해 10월 방문판매 사원에게 솔깃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월 30만 원의 리스 비용만 내면 손님이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테이블 키오스크 기계를 설치해주겠다는 겁니다.

종업원을 추가 고용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4년간 천만 원 계약을 맺고 기계 13대를 들였지만, 지금은 후회뿐입니다.

기계만 설치하고 주문 프로그램은 깔아주지 않아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돼버린 겁니다.

[이경준 / 자영업자 : 돈은 빠져나가는 데 사용은 못 하고, 저희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불편해하고 있으니 볼 때마다 천불이 나죠. 애물단지를 들여놨는데 제가 어떻게 처리를 할 수 없으니까….]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아 먹통인 키오스크는 이렇게 전원이 꺼져 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이 씨는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업체는 돈을 일부 돌려주겠다며 계약 해지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습니다.

이런 피해를 본 자영업자는 이 씨뿐만이 아닙니다.

천7백만 원에 기계 20여 대를 들인 김 모 씨는 3개월 만에 겨우 주문 프로그램을 깔았지만, 업체 설명과 달리 기능이 수준 미달이었습니다.

[김모씨 / 자영업자 : 프로그램을 기어이 깔았는데, 그 간단한 프로그램이 처음에 얘기했던 것과 너무 다른 거예요. 기존 포스기 프로그램이랑 연동된다고 했는데 막상 (기계에는) 다른 프로그램이 깔려 있고….]

계약 방법이 교묘해 해지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도중에 요금 납부를 끊지 못하도록 중간에 대출 업체를 끼워 계약을 맺은 겁니다.

업체는 대출 업체로부터 계약 대금을 한 번에 지급 받고, 자영업자들은 다달이 대출 업체에 할부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테이블 키오스크 판매업체 전 직원 : 신용카드는 민원이 들어가면 환불이 가능하니까, 큰 금액을 빨리 벌려고 대출업체를 껴서 고객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죠.]

이렇게 피해를 본 자영업자만 최소 50여 명.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는 무능한 개발자 탓에 프로그램 개발이 늦어졌다며 계약 조건에 따라 환불할 방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테이블 키오스크 판매업체 관계자 : 개발진 분들 능력이 없어서 2~3주면 소프트웨어가 완성될 것을 3∼5개월 기다리니까 고객들이 당연히 화가 나죠.]

하지만 이미 불신이 쌓일 대로 쌓인 자영업자들은 계약 해지가 되지 않으면 1억 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집단소송을 예고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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