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당근마켓’에서 만난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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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당근마켓’에서 만난 신천지
  • 김유신 리포터
  • 승인 2021.05.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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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인식 개선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하며 홍보 나선 신천지 청년들
■ SNS 메시지 통해 익명의 다수에게 신천지 소개하고 성경공부 권면
■ 실적 중요시해온 신천지, 변화된 공개 포교로 한국교회 거세게 몰아칠 것

본 기사는 기독교 언론 월간 '현대종교'에 보도된 기사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만난 신천지

신천지 대표 이만희가 창립 37주년 기념 예배에서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신천지 언론으로 알려진 「천지일보」 측은 “신천지는 코로나19 이후 예배 및 전도 활동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이며 12지파의 비대면 전도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천지의 신종 온라인 포교가 하나둘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포교법을 변화해온 신천지에게 있어선 당연한 행보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로 수많은 신도를 잃은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포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 로고
▲당근마켓 로고

 

당근마켓, 중고 거래로 만나 포교 시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이웃 B씨가 판매하는 한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B씨가 찾아왔다. A씨는 인사를 나누고 구매하기로 한 제품을 살펴본 이후 준비한 현금 봉투를 찾았다. 그 사이 B씨가 A씨에게 “혹시 교회 다니시나요?”라고 물었고,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그러면 우리 교회도 한번 와보세요. 저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요”라는 말과 함께 전단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 A씨는 전해 받은 봉투를 펼치기 전 노파심에 “어디 교회인데요”라고 물었고, B씨는 “신천지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윤리적인 모습이 수면위로 드러난 단체가 여전히 활동한다는 것에 놀랐으나, 교회에서 들었던 이단 세미나 내용을 기억해 정중하게 거절했다. 혹시 모를 우발적 사고에 휩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다. 그런데도 B씨는 “사람들이 신천지에 대해 잘 모르고 나쁘다고만 하는데 설교 한번 들어보세요”라고 말을 붙였다. A씨는 거절의 뜻으로 전단을 다시 건넸다. 그러나 B씨는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지난해에도 10만 성도가 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다시 한번 거절의 뜻을 밝히고 집으로 돌아왔다.
 

▲신천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히는 신천지 청년 (유튜브)
▲신천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히는 신천지 청년 (유튜브)

유튜브, 신천지 청년 Vlog

최근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방식의 접근법이 노출되고 있다. ‘신천지 청년 Vlog’ 콘텐츠다. 제목과 같이 영상 속 신천지 청년이 자신의 삶과 신앙생활을 소개한다. 과거 신천지 청년들은 본인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했다. 가족과 지인 또는 친구가 본인이 신천지에 출석하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천지 탈퇴자 C씨는 “신천지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에 대해선 자부심을 느끼지만, 세간에 비판을 받는 곳에 본인이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난 2월과 지난해 11월 앞서 소개한 신천지 청년의 일상을 공개한다는 취지의 채널이 각각 개설되었다. 한 채널은 신천지 여성 청년이, 또 다른 채널은 남성 청년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여성 청년의 경우, 신천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공식 채널이 아니며, 교회에서 시켜서 시작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여성 청년은 유튜브 채널에 개인 SNS 계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개별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SNS 메시지를 남겨줄 것을 요청했다. 남성 청년의 경우 얼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신천지 신도의 삶을 일부 노출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로 보이는 인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온 메시지
▲신천지 신도로 보이는 인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온 메시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인스타그램을 통한 포교도 진행되고 있었다. 신천지 신도로 보이는 인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방법이었다. 메시지는 “최고의 이단이라고 불리는 신천지는 ‘사람을 믿으며’ 신앙을 하고 있을까요”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요지는 신천지의 정식 명칭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기 때문에, 본인들은 사람이 아닌 예수님을 믿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사람을 믿는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을 이해하려면 “대언자” 즉 이만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사실 답은 이미 성경에 있다며, 성경을 알려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간 신천지는 설문조사와, 심리 상담, 동아리 등 오프라인 포교에 집중해왔다. 동시에 상대방이 신천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기 전까진 철저히 신분을 숨겨왔다. 자체 추산 20만 신도를 자랑하게 된 배경 중 하나가 위와 같은 모략 포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신천지가 이제는 온라인을 기반한 공개포교에 집중하고 있다. 말 못 할 속 사정이 있었거나, 체제 유지를 위한 새로운 노림수로 보인다. 분명한 건 포교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천지가 실적에 집착해온 만큼, 변화된 포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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